씨티은행 노사 최종교섭 파행…16일부터 본격 쟁의행위 돌입

지속적인 협상 테이블에도 입장차 '평행선'
파업 위한 단계별 행동 수위 높여나갈 계획

윤희원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5.15 21: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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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DB


씨티은행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국 등을 돌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사는 점포 통폐합 관련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3차 조정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교섭 결렬됐다.

중노위 3차 조정회의는 사측의 추가협상 제안으로 15일로 미뤄졌지만 이마저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8일, 11일에도 협상 테이블은 마련됐지만 합의점은 찾을 수 없었다.

중노위 조정회의는 노사의견을 조율해 위원회에서 제시한 조정안에 대한 양쪽의 합의에 따라 결렬 혹은 타결된다.

이날 노조는 점포 통폐합 반대 의견과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안건을 요구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단협 주요 사안은 ▲정규직 4.4%, 계약직 8.8% 임금 인상 ▲모든 전담직(무기계약직) 일괄 정규직 전환 ▲2004년 7월 29일 이후 입행 직원 월차 12일 보전 ▲준정년 특별퇴직금 개정 등이다. 

노조는 이번 최종 교섭 결렬로 인해 오는 16일부터 파업을 위한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먼저 정시 출퇴근을 시작으로 각종 보고서 작성 금지, 행내 공모에 따른 면접금지 등 지침을 필두로 점차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노조는 최후의 수단으로 총파업까지 내다보고 있지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파업은 원칙적으로 무노동·무임금이 적용되며 노조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은행이 문을 닫게 되면 고객 피해가 뒤따르는 문제가 있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대화 제안으로 인해 일말의 기대를 가졌지만 여전히 얼음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점포폐점은 경영권이기 때문에 노조와 더이상 논의하고 싶지 않다는 사측의 입장은 조합원들과 고객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3월 전국 소매금융영업점 126곳 중 101개를 통폐합한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자산관리(WM)센터와 여신영업센터 등 특화 점포를 대형화하고 전화 및 채팅 비대면을 통해 고객과 상담하는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를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씨티은행은 오는 7월부터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한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현재 씨티은행 모든 금융 거래는 95% 이상이 은행 영업점 외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이미 해외에서는 널리 시행되고 있는 전략이다. 콜센터 개념이 아닌 새로운 비대면 상담 채널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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