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현장 점검을 거쳐 순차적으로 작업 재개작업 재개에 앞서 故人에 대해 묵념하고 안전결의 다져
  • ▲ 안전결의대회장에 모인 삼성중공업 직원들.ⓒ삼성중공업
    ▲ 안전결의대회장에 모인 삼성중공업 직원들.ⓒ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전사(全社)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크레인 사고 이후 2주여일만에 작업을 재개했다.

     

    삼성중공업은 15일 본격적인 작업 재개에 앞서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을 재확립하기 위해 오전 8시부터 협력회사를 포함한 조선소 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안전결의대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동료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 이어 안전사고를 없애기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는 등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내려진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은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 순으로 지난 6일부터 부분적으로 해제돼 왔다. 이날부터는 사고 현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 대한 작업이 재개됐다.

     

    삼성중공업은 크레인 사고 발생 직후 거제조선소내 모든 작업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와 함께 잠재적 위험요인을 발굴∙제거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안전진단과 그에 대한 후속조치를 통해 위험요인이 제거된 작업장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가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과 프로젝트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작업중지를 해제함으로써, 6일 FLNG와 CAT-J 잭업리그 현장의 작업재개 이후 순차적으로  다른 현장의 작업도 재개해 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헌신했던 동료를 잃은 것에 대해 모든 임직원들이 비통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번 사고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해 묵념과 안전결의를 실시한 후 작업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타워 크레인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덮쳤다. 이로 인해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모두 31명의 사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