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단일화·편의시설 대폭 확충… 8월 26일 시행
  • ▲ 교통정책 브리핑을 갖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 제주도청
    ▲ 교통정책 브리핑을 갖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 제주도청



    오는 8월 제주도 내 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돼 더욱 편리한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중교통 전면 개편일을 8월 26일로 잠정 확정해 인프라 확충 및 이용자 편의 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우선차로제 도입 △환승센터 및 환승정류장 개선 △버스 증차 및 디자인 개선 △버스정보시스템 확충 등 시설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급행버스 신설 및 노선개편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환승할인 확대 등 운영 시스템도 대폭 개선된다.

    먼저, 현행 일부 동·읍·면 지역에서만 운행되던 시내버스를 도 전역으로 확대해 단일버스 요금체계를 구축,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1200원(교통카드 사용 시 50원 할인)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환승할인 혜택도 하차태그 후 현행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된다.

    공항을 기점으로 급행버스 12개 노선을 신설해 도 전역을 1시간 내외 통행이 가능하도록 해 도민과 관광객의 빠른 교통수요를 충족한다.

    이번 개편에 맞춰 267대의 버스를 증차해 도내에서 총 797대의 버스를 운행한다. 모든 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Wi-Fi)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우선차로제 시행 후에는 대중교통 운행속도가 중앙차로는 현행 13.1km/h에서 23.7km/h로 상승, 가로변차로는 13.9km/h에서 18.3km/h로 향상돼 보다 신속한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환승정류장, 안전조명 시설, 온열의자, 안심 벨 등 각종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업체 간 수익 경쟁, 적자노선 운행 기피 등을 해결하기 위해 수입금 공동 관리와 버스 준공영제(운송원가에 따라 재정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해 노선의 공공성도 확보한다.

    최근에는 도내 버스업체를 공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쳐 조례 개정과 조직개편을 추진, 내년 1월 중 전환이 완료된다.

    버스 증차에 따라 공영 및 민영 버스 운전원에 대해 대대적인 채용도 이뤄졌다. 채용 규모는 800여명 수준으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채용 공고가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관광지 순환 버스 등 특화노선에서는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 보유자를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해 교통관광도우미를 육성한다.

    개편되는 버스노선은 지난 2주간 실시한 주민공람 결과를 반영했으며 5월말까지 확정하고, 버스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6월 말까지 수정을 마친다. 확정된 노선은 노선 안내 책자, 모바일 웹, 학생용 포켓북 등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저렴해진 이용요금과 통행시간 및 배차간격을 줄여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운전원들에는 서비스교육과 유니폼 착용 등으로 소속감을 부여해 친절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