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카드론 금리 1년새 2.97%포인트 하락신한·삼성·롯데 각각 1%포인트 안팎 내려겸영은행 10곳 중 6곳 금리 올려부산은행 프로모션 영향…5%포인트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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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업 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내리는 사이 겸영은행들은 되레 금리를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여신금융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곳 중 5곳의 카드론 평균 금리(수입비율)가 전년동기대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은 일정 한도 내에서 단기적으로 현금을 빌릴 수 있는 대출 상품으로 높은 금리에도 생활 자금이 급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한다.

    카드론 수입비율은 카드사들이 등급이 상이한 고객들에게 평균적으로 수입비율만큼의 수수료(이자)를 챙겼다는 의미로 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와 같은 개념이다.

    현대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14.63%로 전년동기말 대비 2.97%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동기간 1.09%포인트, 삼성카드는 1.03%포인트, 롯데카드는 0.85%포인트 내려 대부분의 카드사 수입비율이 내렸다.

    반면, 겸영은행 10곳 중 6곳의 금리는 올랐다. 부산은행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3.49%로 전년 동기대비 5.18%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북은행은 14.57%로 전년동기보다 1.98%포인트, 대구은행은 11.82%로 전년동기대비 1.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제주은행은 같은 기간 1.01%포인트 상승한 12.64%를 기록했고, 광주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0.24%포인트, 0.38%포인트 상승했다.

    전업 카드사들의 카드론 금리가 낮아지는 동안 겸영은행들의 금리가 높아진 것은 전업 카드사와 겸영은행에서 각각 카드론 상품의 위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론은 전업 카드사에 있어 주요 대출 상품 중 하나로 지난해 초 카드 수수료율 인하 영향 등으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해온 상품이다.


    겸영은행들은 각종 대출 상품이 주요 영업 상품으로 카드론은 주요 상품이 아니다 보니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은행의 관심사 밖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카드론 확대를 위해 지난해 1분기에는 프로모션 차원에서 카드론 금리를 일시적으로 낮췄지만 이후에 금리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수입비율이 높아진 것"이라며 "그 때 이후에 카드론 확대를 위한 회사 차원에서 방침을 정하고 진행하고 있는 사항은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금리 변동이 없어도 저신용자들의 사용이 증가하면 평균 금리 상승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고신용자보다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들의 사용이 늘면서 평균 금리가 높아진 것"이라며 "카드론에 대해서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는 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