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부장 복직 1개월여 만에 퇴사 절차 밟는 중회사 측, 형사고발 및 행정소송 모두 취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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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내부 문건을 외부에 공개해 대규모 리콜을 촉발시켰던 김광호 부장이 복직 한 달여만에 자진 퇴사하기로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광호 현대자동차 부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퇴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김 부장은 회사에서 근무하며 다뤘던 자료를 근거로 세타Ⅱ 엔진 결함을 비롯한 현대·기아차의 차량 결함 의심 사례를 국토교통부에 제보한 바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김 부장을 내부문건 유출 및 명예훼손 등의 사유로 해고했다. 또한 사내 보안규정 위반 등의 책임을 물어 검찰에 고소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인권위원회에서 김 부장의 제보가 공익적 제보에 해당한다며 복직을 요구했다. 이에 현대차는 김 부장을 지난달 복직시킨 상태였지만 최근 퇴사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 부장이 자진해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퇴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이 맞다"며 "내부문건 추가 유출에 대한 위험이 없어졌기 때문에 법적 분쟁을 할 이유가 없어 모두 취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장은 지난 1991년 현대차에 입사해 25년간 연구소, 생산부, 엔진품질관리부, 품질본부, 구매본부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