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6395억 영업익 1596억, 동가격 강세로 시장 컨센세스 상회I&D·니꼬동제련 호조-LS전선 기대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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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LS그룹의 영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LS그룹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6395억원, 영업이익 1596억원, 당기순이익 11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견조한 성장세로 매출은 9.1% 2289억, 영업익은 20.6% 265억이 늘었다.


    전분기 대비 25%나 오른 구리가격 강세가 일등 효자다. LS I&D도 구조개혁이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분기 330억원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S I&D는 자회사 슈페리어 엑세스(SPSX)실적 부진과 과도한 채무 부담으로 지난해까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면서 올해는 구조조정 비용이 축소됐다. 또한 북미 광통신사업 호조도 흑자기조에 영향을 줬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LS I&D는 미국의 통신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통신선 사업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 인프라 투자 증가 및 경기 개선으로 권선 사업 역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S 니꼬동제련은 변함없이 선전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전년대비 4% 감소했지만 환관련 이익 증가로 지분법이익 기여가 급등했다. 지난해 세금 추징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LS 니꼬동제련은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지난해말 1076억원의 추징금을 납부했지만 조세 심판 후 추징금이 158억원으로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박원재 연구원은 "작년 법인세 추징금 환입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면서 "동가 상승 및 환율 안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LS전선의 실적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매출액 8291억원(13%), 영업이익 215억원(-25.1%)을 기록했지만 동가 상승을 고려할 때 기대이하라는 것.


    박원재 연구원은 "LS전선의 실적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중동 지역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수주 잔고는 1.44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 1.18조원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동시장 안정과 동가격 상승 추세에 따라 향후 LS그룹 실적은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섭 연구원은 "구리가격이 5500$/톤 수준(2016년 4700$/톤)에서 유지된다면 전선계열 자회사들의 전선발주 증가로 마진 개선이 지속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