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보 제안, 文 대통령 호남공약 채택

  • ▲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호남공약인 한전공과대학(Kepco TECH)의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한전 빛가람 에너지밸리. ⓒ 한전
    ▲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호남공약인 한전공과대학(Kepco TECH)의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한전 빛가람 에너지밸리. ⓒ 한전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호남공약인 한전공과대학(Kepco TECH)의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세계 최고의 에너지 인재를 양성할 한전공대를 에너지밸리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5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한전이 위치한 나주시 인근에 포항공대와 같은 한전공대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한전공대 설립은 전남도에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캠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남도를 이끌던 이낙연 지사가 문재인정부의 초대 총리로 지명되면서 한전공대 설립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나주 혁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수 인력을 양성할 대학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포스코-포항공대'를 벤치마킹한 한전-한전공대를 제안했다. 

특히 전남도는 한전공대 건립으로 수도권-충청권(카이스트)-영남권(포항공대)-호남권(한전공대)를 잇는 국토 균형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전도 에너지밸리 성공을 위한 인재양성 측면에서 한전공대 설립에 긍정적이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한전공대 설립을 선정하면 설립작업에 연내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공대의 성공을 위한 과제로는 인근 대학과의 차별화가 손꼽힌다.

전남도가 제안한 한전공대는 부지만 45만평에 달하는 머메드급 규모인데다 5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호남 지역 대학 쪽에서는 한전공대가 지역 우수 인재를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전이 나주로 이전한 뒤 2년여 간 이 일대 대학의 신입생 수시·정시 응시률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역 대학은 이른바 '한전 효과'로 경쟁력을 높여왔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한전공대 설립의 첫번째 과제는 지역 대학과 관계설정에 있다"면서 "설립 목적부터 차별점을 둬 함께 지역을 발전시킬 대학으로 자리매김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