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사에 '뉴딜사업' 내준 대형사, 해외시장 '기웃'

불투명한 부동산시장… 대형건설사, 해외사업 올인하나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시 중견건설사 수혜예상
"국내외 사업장 중 여건이 더 좋은 곳에 역량집중"

김백선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5.17 17: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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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 ⓒ대우건설


앞으로 대형건설사의 해외건설사업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부동산정책으로 추진되면 재건축·재개발과 같은 대형사의 국내 주요 먹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문 대통령은 "그동안 몰두해 온 확장적 도시개발, 개발이익만 추구하는 전면철거형 재개발이 보여준 한계는 분명하다"며 기존 주택정책의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지역 슬럼화와 도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 정비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에 재정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도시재생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세우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확대되면 대형건설사보다 중견건설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대형사는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데다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울 주요 인기지역의 정비사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건설사들이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2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7억7000만달러에 그쳤던 중동지역에서 83억3000만달러를 수주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그래프가 바닥을 쳤다.

업계에선 해외수주 부진의 원인으로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물량 축소와 최근 주택건설 활황으로 국내사업에 치중한 나머지 해외진출에 소극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다시 바뀌고 있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의 세부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규제는 유지 혹은 강화가 예상되면서 신규분양 사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대형건설사들은 국내건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시기에 매출 비중이 높은 해외사업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모두 좋은 흐름을 보이면 좋겠지만 시기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모든 대형건설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국내외 어느 한 쪽의 사업이 위축되면 그 만큼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조금 더 나은 사업장으로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대형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가 회복될 지는 미지수다.

복수의 증권사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중동 산유국이 다운스트림 투자를 확대하면서 그간 국내 건설사들이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신용평가사는 해외수주가 활발하던 지난 2014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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