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올 마이너리티 리포트

[마케팅 버즈워드] 문맥 마케팅 Contextual Marketing

이연수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5.17 16:51:18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세계에서 가장 광고비가 비싸다는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의 옥외광고들ⓒ게티이미지


마케팅의 개척자라 불리는 미국의 존 워너메이커(John Wanamaker, 1838-1922)는 오늘날까지도 마케터들에게 회자되는 명언을 남겼다. “내가 광고에 쓰는 돈 중 절반은 낭비된다. 문제는 그 절반이 어느 부분인지 알 수 없단 것이다”가 바로 그것이다. 거의 1세기 전에 남긴 이 말은 미디어환경이 완전히 바뀐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2015년 기준 현대인은 매일 약 5,000건의 광고를 접한다. 이것은 1970년 전통적 광고가 절정을 이루던 때 500건에 비해 열 배나 되는 숫자다. 

문제는 인간의 뇌가 이렇게 많은 정보를 모두 인식하고 기억할 수 없단 것이다. 기억하게 만들기는커녕 도리어 광고에 대한 염증마저 불러일으키게 된다. 기억에 남는 광고가 되기 위해 아무리 독창성이나 창의성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 무슬림에게 햄 광고를 아무리 여러 번 노출시킨다해도 햄이 팔리겠는가. 

이 때문에 광고주들은 최대한 적절한 장소와 적절한 시기에 광고를 배치하려 애써왔다.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 있는 광고에 주목할 것으로 생각해서다. 사실은 전통매체 시절부터 되도록이면 연관 있는 콘텐트나 매체를 선택하는 것이 광고집행의 기본이었다. 가령 스포츠전문지에 스포츠웨어 광고가 실리는 식이다. 

이게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다. 매체에 노출시키는 광고들은 적절하지 않은 기사나 뉴스에 배치될 위험을 항상 감수해야 하며, 옥외광고의 경우도 주변환경에 따라 전혀 의도치 않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더욱이 적절한 시간, 적절한 매체, 적절한 콘텐트에 배치한다는 것은 기획에서 편집, 출판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거 전통매체 시절에는 아주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디지털매체가 주류매체로 급격히 부상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마테크(마케팅 테크놀로지)나 애드테크(AdTech)가 개발되면서 광고주들은 해당 콘텐트에 적절한 광고를 실시간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됐다. 검색기록을 이용해 개개인의 관심사를 파악해 맞춤광고를 내보내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런 기법을 행동 타게팅(Behavioral Targeting)이라 부르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접속자의 위치와 해당지역의 날씨에 맞는 광고도 내보낼 수 있으며, 접속한 기기에 적절한 광고를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맞춤형 광고들은 이메일에도 응용할 수 있다. API와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합해 이용함으로써 몇 가지 안 중에서 적절한 콘텐트를 이메일로 내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시의적절하게 혹은 개인에게 맞게 광고나 콘텐트를 내보내는 기술을 보통 “문맥 광고(Contextual Advertising)”라 부른다. 문맥 마케팅(Contextual Marketing)이라고도 한다. 전통적 의미로 볼 때는 정식으로 매체비를 지불하고 유료미디어(Paid Media)에 집행한 것만을 광고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라고 부를 경우 범위가 너무 협소하다는 이유다. 

2002년작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예측한 미래의 광고


현재 문맥 마케팅을 대표하는 구글의 애드센스(AdSense)는 웹페이지 콘텐트의 키워드를 파악해 적절한 광고를 내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아직까지는 간단한 키워드 매치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의도치 않은 결과도 자주 수집된다. 이를 테면 배가 침몰하는 동영상에 크루즈 여행 광고가 뜨거나, 야외활동을 삼가라는 기상예보기사에 야외활동 관련 상품 광고가 뜨는 경우다. 


그러나 마테크(Martech, Marketing Technology)나 애드테크의 발달로 인해 이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으로 세상 모든 것이 완벽하게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이를 완전히 파악한다면, 마케터들이 바이오메트릭 정보를 비롯한 한 개인의 신상을 완벽히 파악하고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이것 사라, 저것 사라”고 미주알고주알 참견하는 개인 광고(Personal Advertising)의 시대도 머지 않았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탐 크루즈를 따라다니던 바로 그 광고들처럼.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



하나금융 "3년內 직장·국공립어린이집 100개 세우겠다"
하나금융지주가 범사회적 차원에서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극복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보육시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하나금융지주는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국공립어린이집 90개 및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국공립어린이집은 민자… [2018-04-15 11:40:34] new
이마트24, 치킨·맥주 패키지 등 '가심비' 상품 선봬
이마트24가 소비자의 가심비를 겨냥한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 출시를 통해 영업활성화에 나선다.이마트24는 봄 나들이객 뿐 아니라 혼자서 치킨을 즐기는 '혼닭족'에게 적합한 '치킨파티팩'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치킨업체가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배달료를 별도로 부과하겠다고 발… [2018-04-15 11:01:52] new
백화점 휴무일, '온라인 쇼핑족' 잡아라!… 롯데百, '사이버먼데이' 행사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 백화점 정기 휴무일에 인터넷 쇼핑몰 엘롯데에서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1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사이버먼데이' 행사는 방풍자켓 비롯해 반소매 폴로티, 등산화, 바지 등 야외 활동과 관련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온… [2018-04-15 10:59:09] new
김기식 원장 거취 논란 일파만파…금감원 조직 '흔들'
금융감독원 조직이 흔들리고 있다.김기식 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거취 논란이 길어지면서 조직원들 사기도 떨어지는 상황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 금융감독원 부분에서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이 옳다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김 원장이 검찰 수사까지… [2018-04-15 10:48:36] new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급' 귀국…음성파일까지 공개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귀국했다.이날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항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26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다낭으로 휴가를 떠난지 사흘 만이다.조 전무는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제가 어리석었… [2018-04-15 10:22:07] new
 

포토뉴스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