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용품 따로 챙길 필요없이 펫 어메니티 제공객실 요금 외 클리닝 등 추가 비용 발생, 사전 예약은 필수
  • 국내 주요 특급 호텔들이 반려동물과 동반 투숙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패키지를 잇따라 선보이며 애견 모시기에 나섰다.

    19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그간 객실 유지·보수 등 관리상 어려움 때문에 애견 동반 출입을 엄격히 금지했지만 최근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또 하나의 가족인 애견을 고객으로 맞아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 2015년 1조8000억원, 2016년 2조3000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비스타 워커힐 '오 마이 펫'… 전용 침대와 가운, 애견 생일엔 축하 카드도 준비 

  • ▲ 비스타 워커힐. ⓒ김수경 기자
    ▲ 비스타 워커힐. ⓒ김수경 기자

지난 4월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호텔 투숙 프로그램 '오 마이 펫(OH MY PET)'을 선보인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침대와 쿠션, 음식·물그릇, 식탁, 가운, 타월 외에도 웰컴 키트로 장난감과 펜던트, 배변봉투, 패드가 준비된다. 
비스타 워커힐의 모든 객실에 15kg 미만 반려동물을 1마리 까지 동반할 수 있으며 생일에는 축하 배너와 함께 축하 카드가 세팅된다. 

객실 요금 이외에 반려견 동반 요금은 1박에 20만원이며 2박째부터는 1박당 3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이며 1마리 기준이다.

◇ 포시즌스 호텔 서울, 
미끄럼 방지 그릇·애완 동물 숙면 매트 등 다양한 펫 제품 제공 

  • ▲ ⓒ포시즌스 호텔
    ▲ ⓒ포시즌스 호텔


  •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애완 동물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객실 내 먹이 매트, 미끄럼 방지 식기 그릇, 애완 동물 숙면 매트, 문 태그와 이름 태그, 봉제 뼈다귀 인형 등 다양한 애견 제품을 제공한다. 

    애완 동물이 함께 투숙할 경우 비용은 기간과 상관없이 1회 투숙 시 한 객실당 25만원이 추가된다. 객실 이용료와 세금은 별도이다. 객실당 4kg 이하의 애완 동물 1마리만 투숙 가능하며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전체 317개 객실 중 애견 동반 투숙 객실이 따로 제한 돼 있지는 않지만 레스토랑이나 라운지와 같은 공용 공간 출입은 제한된다. 공용 공간에 애견과 함께 있을때는 전용 가방을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바우와우 패키지'… 유기농 사료·영양파우더 증정 

  • ▲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은 '바우와우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애견 사료 브랜드인 '
    닥터독(Dr.Dog)'의 유기농 사료와 천연 소간 영양파우더 미니사이즈, 배변패드로 구성된 닥터독 키트와 애견 의류 브랜드 펫 파라다이스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반려견용 식기와 투숙견 전용 목걸이를 대여해준다.

    '
    바우와우 패키지2'를 선택하면 퍼스트 플로어 1인 조식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바우와우 패키지3'에는 왕고은 작가와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 세라믹 식기를 증정하고 휴대가 가능한 배변봉투를 무상 대여한다.

    예약은 최소 2일 전 해야하며 한 객실당 앉은키 60cm 이하의 반려견 2마리까지 투숙 가능하며 다른 투숙객들에 대한 배려를 위해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스튜디오객실을 기준으로 클리닝 비용을 포함해 17만9000원이며 세금 10%는 별도이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관계자는 "애견과 함께 투숙하는 고객들은 원하는 객실 타입을 모두 선택할 수 있지만 되도록 같은 층으로 배정하고 레스토랑이나 공용 공간에는 애견과의 동반 출입이 불가능하다"며 "반려동물을 무서워하는 고객들이 있을 수 있어 엘레베이터를 탈 때는 꼭 안고 타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바우와우 패키지 이용객 수가 올해 대폭 증가했고 현재 월 평균 30박 정도 반려견 동반 투숙을 하는 등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러브 댓 도그 패키지'… 쉐라톤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 세트 대여 

  • ▲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러브 댓 도그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럭스 트리플 룸(발코니룸) 1박에 쉐라톤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 세트인 반려견 전용 침대와 그릇, 바닥 매트, 반려견 도어 놉 등을 대여해준다. 웰컴 키트로 배변 봉투와 함께 애견 사료 브랜드 '시리우스'의 건강 사료 및 샴푸, 컨디셔너 샘플 박스를 증정한다.

    5월 
    한정으로 탐앤폴 정품 데님 스카프, 매너벨트 및 유기농 건조 과일 간식 기프트 세트를 선물한다. 10kg 미만의 반려견만 투숙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러브 댓 도그 패키지' 이용 고객은 
    피트니스 클럽 내 헬스장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반려견 입장은 불가능하다. 패키지는 1박에 15만원이며 클리닝비용 12만원과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이다.

    전체 341개 객실 중 
    디럭스 트리플 룸 5개 객실만 반려견 동반 고객 투숙이 가능하다. 제한된 공간 여건 상 불편해 할 수 있는 반려견 및 견주를 위해 야외 발코니 타입의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관계자는 "로비 등 호텔 공공장소에서 애견이 이동시에는 반드시 케이지를 사용해야 하고 
    레스토랑, 라운지 등 식음 공간과 피트니스 등 부대 시설은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최근 애견 동반 투숙 문의가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월평균 이용객은 10~15박 수준"이라고 말했다. 

    ◇ 알로프트 서울 강남, '
    Animals Are Fun' 프로그램… 브랜드 전용 침대와 그릇, 장난감 제공 

  • ▲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알로프트 서울 강남은 반려 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펫프렌들리(Pet-Friendly) 호텔로 'ARF(Animals Are Fu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RF로 투숙한 
    고객에게는 반려동물 알로프트 브랜드 전용 침대와 그릇, 장난감을 제공한다. 9kg 이하의 반려 동물 2마리까지 이용 가능하다. 객실 요금 외에도 딥클리닝 요금이 별도 청구된다. 딥클리닝 요금은1마리일 경우엔 5만5000원, 2마리는 8만원이다.

    전체 객실 188개 중 44개 객실만 애견 동반 투숙이 가능하다. 레스토랑 출입은 제한되지만 로비나 다른 공간에서는 애견과 함께 이동할 수 있다. 
    월 이용객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월평균 이용량은 10박~20박 수준이다. 

    ◇ 힐튼 남해, '펫 프렌들리 룸 서비스'… 애견 용품·애견 전용 메뉴 룸서비스 제공 

  • ▲ ⓒ힐튼 남해
    ▲ ⓒ힐튼 남해

  •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는 '펫 프렌들리 룸 서비스'를 운영한다. 기존에 애완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없어 곤란함을 겪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반려동물도 한 명의 고객처럼 객실에서 호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식기와 배변 패드, 시트, 배변 처리용 봉투, 기본 쿠션 등을 제공한다. 객실 내에서 야채그라탕이나 햄볶음밥 등 애완동물 전용 룸서비스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리조트 내 레스토랑 출입은 위생상 제한하고 있어 객실로 가져다 주는 서비스를 고안해냈다. 

    힐튼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함께 산책도 즐길 수 있어
    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객실당 15kg 이하 최대 2마리까지 함께 머물 수 있으며 1박에 5만원의 서비스 비용이 추가된다.

    힐튼 남해 전체 객실 170개 중 타입별로 1개씩 총 4개의 객실만 애견 동반 출입이 가능하다. 레스토랑이나 공용 공간에는 동반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목줄을 채우고 배변 봉투를 챙길 경우 산책은 가능하다.

    힐튼 남해 관계자는 "공용 공간에 동반 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견 룸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애견 동반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아 대부분 예약이 꽉 차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꼭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