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신제품 '아이코스'… BAT·KT&G도 출시 계획 밝혀
  • ▲ 필립모리스 신제품 '아이코스' ⓒ 연합뉴스
    ▲ 필립모리스 신제품 '아이코스' ⓒ 연합뉴스


    필립모리스가 담뱃잎을 직접 태우지 않아 연기와 재, 냄새가 없는 전자담배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에 타 경쟁업체도 연이어 비슷한 제품의 출시를 알리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17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제품명 '히츠')을 전기로 가열하는 방식의 전자담배다.

    스틱형 전자기기 중앙의 가열 블레이드(날)에 일반담배와 모양은 똑같지만 길이가 절반 정도인 히츠를 끼우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블레이드 온도가 최대 350도까지 올라가며 니코틴을 찌는 방식이다. 한 개 히츠의 니코틴 함량은 0.5mg이다.

    일반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직접 태우지 않기 때문에,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증기에는 일반담배 연기와 비교해 유해물질이 90% 정도 적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필립모리스는 재가 남지 않고, 냄새가 옷에 거의 배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아이코스와 아이코스에 사용되는 담배 고형물 '히츠'는 다음 달 5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매장과 서울 전역 CU(씨유) 편의점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이달 27일부터는 서울 광화문, 강남 가로수길의 아이코스 전용 매장에서 한정 수량의 관련 제품이 사전 판매된다.

    아이코스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12만 원, 아이코스 전용 연초 고형물은 한 갑당 20개 들이로 4300원이다.

    아이코스는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코스는 지난 2015년 9월 일본에서의 출시 후 큰 인기를 끌어 올해 4월 기준 일본 담배시장에서 9%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다국적 담배회사 BAT도 오는 8월 중 아이코스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출시할 예정이고, 국내업체 KT&G도 같은 종류 전자담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이코스의 출시로 각 경쟁사들도 줄줄이 비슷한 궐련형 전자담배를 내놓고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