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우려에 수요 '껑충'… 세컨드 가전으로 에어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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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고온현상 등으로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냉방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이슈였던 누진세의 영향으로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연휴 기간의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가량 늘었다. 전기료 부담이 적은 선풍기를 찾는 고객이 늘자 업계는 특수기능을 갖춘 색다른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 선풍기 시장 점유율 33%(연간 140만대)을 차지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일산업은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일산업은 오는 20일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선풍기 '알파팬'을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의 목소리로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다. 초기 호출 명령어 "써니야 응답해"로 작동을 시작하면 바람세기, 회전, 타이머 기능도 말로 작동할 수 있다.

  • ▲ 신일산업 음성인식 선풍기 '알파팬' ⓒ 신일산업
    ▲ 신일산업 음성인식 선풍기 '알파팬' ⓒ 신일산업



    바람세기는 자연풍, 수면풍을 포함 총 6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본체에 탑재된 LED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작동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원 버튼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리모컨이 함께 제공돼 원거리에서도 사용이 편리하다.

    함께 선보인 신제품 '에어 서큘레이터 터보'는 에어컨과 함께 사용 가능한 세컨드 가전으로 인기가 좋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에어컨 가동 시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바람을 멀리까지 퍼트려 냉방효과를 극대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선풍기와 에어 서큘레이터 기능을 함께 갖춘 해당 제품은 유아풍, 강력 터보풍 등 6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 ▲ 신일산업 '에어 써큘레이터 터보' ⓒ 신일산업
    ▲ 신일산업 '에어 써큘레이터 터보' ⓒ 신일산업



    선풍기 망을 터치하면 전원이 자동으로 켜졌다 꺼지는 '스마트 터치 선풍기'도 조작이 손쉬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형 LCD 창을 제품에 탑재한 해당 제품은 기존 터치 방식 선풍기에서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강풍, 약풍, 미풍, 자연풍, 수면풍 등의 다양한 바람 모드로 조작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 ▲ 신일산업 '스마트 터치 선풍기' ⓒ 신일산업
    ▲ 신일산업 '스마트 터치 선풍기' ⓒ 신일산업



    강풍, 약풍, 미풍 3단계 풍속과 함께 '초초미풍' 기능을 함께 탑재한 신일산업의 초초미풍 선풍기는 영유아와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 인기가 높다. 자연 바람과 비슷한 풍량의 초초미풍은 저소음으로 가동돼 유아, 노약자 수면 시 유용하다.

    한편 신일산업은 통신사 LG 유플러스와의 업무 협약으로 내년 중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한 사물 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선풍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찾아온 더위에 에어컨 전기료 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선풍기 구입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들도 선풍기를 세컨드 가전으로 선택해 전기료 부담을 줄이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