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출구 포함된 121.7㎡… 3.3㎡당 감정가 1억2189만원피카디리극장 소유… 출구용도 무기한 설정 "낙찰 힘들 듯"
  • ▲ 계단 및 엘리베이터가 위치한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2-1 출입구 전경. ⓒ 지지옥션
    ▲ 계단 및 엘리베이터가 위치한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2-1 출입구 전경. ⓒ 지지옥션



    서울지하철 1·3호선 종로3가역 2-1번 출입구 부지가 법원경매로 나와 화재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묘동 소재 206-4·5번지에 대한 일괄경매가 내달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2계서 진행된다. 사건번호는 중앙2계 2016-105870.

    해당물건의 지목은 대지로 두 필지 합계면적은 121.7㎡이며, 총 감정가액은 44억8707만원이다. 즉, 3.3㎡당 1억2189만원인 셈이다. 

    토지소유자는 피카디리극장으로 채권자는 유니버셜 픽쳐스 인터내셔널코리아 유한회사다. 경매청구액은 고작 2649만원. 하지만 근저당권에 의한 임의경매가 아닌 법원판결에 의한 강제경매로 진행된 사안이다. 

    등기사항전부증명서(옛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 종로세무서에서 납세담보제공계약을 등기원인으로 한 근저당 11억1800만원이 있으며, 이외 등록된 채권은 없다.

    단 서울시를 지상권자로 지하연결통로 소유목적 지상권이 설정돼 있고, 존속기간 또한 서울시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까지로 명시돼 있다.

    따라서 낙찰을 받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중심가 토지이긴 하지만 지상권 등으로 인해 활용하기 쉽지 않은 토지"라며 "금융권 대출도 요원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청구액도 소액인 만큼 일정부분 경매가 진행되다 취하될 가능성도 높다"며 "다만 중심지 토지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활용방법에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