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머크 vs 화이자 '글로벌제약사' 경쟁 시키는 한국바이오

셀트리온·삼성바이오 바이오시밀러 파트너사로 미국 시장 경쟁

손정은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5.18 13:58:35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국내 매출 최상위권을 다투는 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제품 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일은 이제 익숙한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미국에선 우리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글로벌 공룡제약사가 판매하는 낯선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화이자와 머크의 얘기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은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를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판매에 들어갔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렌플렉시스'를 허가받아 하반기 판매를 앞두고 있다.

레미케이드는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궤양성관절염 등에 쓰이며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82억달러(약 9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미국에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지 판매는 화이자가 맡고 있다.

화이자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램시마의 미국 내 매출은 1700만달러(약 192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400만달러(약 45억원) 대비 300%이상 늘었다.

화이자는 램시마의 유럽 판매도 맡고 있는데, 셀트리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자체적으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완료했지만 셀트리온과의 계약에 비경쟁조항이 포함돼 있어 유럽 판권을 산도스에 매각했다.

화이자로서는 한발 늦은 자체 개발 제품 판매보다는 유럽시장에 먼저 안착한 램시마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임상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면서 램시마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파트너사가 머크라는 점이다.

레미케이드는 존슨앤드존슨의 전문의약품 회사 얀센이 개발했지만 미국 판매는 머크가 맡고 있다. 오리지널을 판매하는 머크가 바이오시밀러까지 판매하게 되는 셈이다.

머크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출시 영향에 따라 레미케이드의 매출은 2억2900만달러(2589억원)로 전년 동기 3억4900만달러 (3947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결국 미국시장에서의 국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싸움은 화이자와 머크의 대결 구도가 됐다.

결과를 떠나 화이자와 머크가 국산 제품의 유통·판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발을 디딘 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바꿔 말하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대표로 한 국내 바이오기업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수준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


한국형 IBM 왓슨을 꿈꾼다… 고대안암병원, 의료기관 특화 클라우드 개발
고대안암병원이 헬스케어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의료기관에 특화된 클라우드플랫폼을 내놨다.'고대안암 헬스클라우드'로 명명된 플랫폼은 국내 최초의 헬스케어 분야 전용으로최근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클라우드플랫폼은 환자의 의료기록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수집… [2017-05-18 14:15:40] new
기업은행, 기업고객 맞춤 비대면 '올포비즈' 예금 선봬
IBK기업은행이 기업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기업은행은 비대면전용 거치식 상품인'#All4biz(이하 올포비즈)'예금을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올포비즈 상품은 실세금리 정기예금과 복리맞춤채권 상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i-ONE뱅크(기업… [2017-05-18 14:08:43] new
선풍기 변신은 무죄… 음성인식-스마트터치 이어 모바일 앱까지
이상고온현상 등으로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냉방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이슈였던 누진세의 영향으로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연휴 기간의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가량 늘었… [2017-05-18 14:04:57] new
[취재수첩] 머크 vs 화이자 '글로벌제약사' 경쟁 시키는 한국바이오
국내 매출 최상위권을 다투는 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제품 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일은 이제 익숙한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미국에선 우리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글로벌 공룡제약사가 판매하는 낯선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화이… [2017-05-18 13:58:35] new
현대차, 상품성 강화 '쏘나타 뉴 라이즈 하이브리드' 출시
현대자동차는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판한다고 18일 밝혔다.'쏘나타 뉴 라이즈 하이브리드'는 지난 3월 출시 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쏘나타 뉴 라이즈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계승했다.특히 배터리 성능 강화와… [2017-05-18 13:54:09] new
 

포토뉴스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