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년 시범 운영 기간 종료 7월 활성화 방안 발표 예정지점 갯수 증가 및 아웃바운드 영업 허용 등 규제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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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복합점포 활성화를 검토하면서 은행계 보험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년 간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초라한 실적을 유지한만큼 오는 7월 활성화 방안을 발판삼아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6월 임시 운영기간이 끝나는 금융지주 보험복합점포 관련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복합점포 임시 운영기간이 6월 말 끝나는 만큼 금융위에서 향후 복합점포 운영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 중"이라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 보험복합점포는 금융권 칸막이를 완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금융사 간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난 2015년 처음 도입됐다. 

규정상 은행과 증권이 함께 있는 복합점포에만 보험사가 입점할 수 있으며, 금융지주사별로 최대 3개까지 시범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한·KB·하나·NH금융 등 금융지주사 4곳은 현재 총 10곳의 보험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과 KB금융이 각각 3곳으로 최대 규모를 꽉 채웠고 하나금융과 농협금융 역시 각 두 곳씩을 운영 중이다.

금융업계는 오는 7월 금융당국이 보험복합점포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지금보다는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가 없는 일반 보험사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업권 반발이 심해지자 이를 의식한 금융당국은 복합점포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25% 방카룰 적용과 지점 개수 제한, 아웃바운드 영업 금지 등 과도한 제재를 내걸다보니 복합점포에 입점한 보험사들이 직접 나서서 영업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됐다.

실제로 보험복합점포 내에서 체결된 보험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대다수 금융지주사의 분기별 판매 건수는 두 자리 수에 불과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년 간 총 598건의 보험을 판매하며 금융지주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일반 보험사나 보험독립대리점(GA)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다.

이에 따라 복합점포 내 입점한 금융지주 계열 내 보험사들은 오는 7월을 기점으로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하고 영업 활성화를 위한 물꼬를 터주길 기대하고 있다.

별다른 규제가 없는 은행·증권 복합점포에서는 연계 영업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지만, 소비자의 문의 없이는 소개 영업이 불가능한 보험사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업권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복합점포를 도입했다고 하지만 물리적 칸막이만 제거했을 뿐 실제 영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아웃바운드 영업을 허용해주고 은행·증권 고객과의 소개 영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복합점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