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기준 86% 달해… 지방, 대규모 기업 소수에 불과
  • ▲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상장회사 10곳 중 7곳 이상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이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어 부(富)의 집중도가 86%에 달해 이보다 더 높았다.

    이 같은 극심한 수도권 경제력 집중현상은 지역간 격차를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자율적인 분산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상장회사 1947곳 중 72.3%인 1408곳이 본사를 수도권에 두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45곳, 코스닥시장 상장사 863곳이다.

    서울이 809곳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경기는 532곳으로 27.3%, 인천은 67곳으로 3.4%였다.

    수도권 집중도는 이들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더 커진다.

    서울 지역 상장사 809곳의 시가총액은 824조6193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1655조8763억원)의 48.8%에 달했다. 경기는 550조9889억원으로 33.3%, 인천은 44조2798억원으로 2.7%였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가총액의 85.7%를 차지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상장사가 가장 많은 곳은 부산으로, 85곳이 있다. 이어 △경남 76곳 △충남 75곳 △충북 57곳 △대구 54곳 △대전 42곳 등의 순이었다.

    제주가 9곳으로 가장 적었다. 이어 전남(14곳), 강원(17곳), 광주(18곳), 전북(19곳), 울산(24곳) 등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광주는 상장사 수 비중은 0.9%지만, 시총 비중은 0.2%에 그치고 전북도 상장사 수 비중은 1.0%지만 시총 비중은 0.3%로 떨어진다. 그만큼 규모가 큰 기업이 지방에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