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시장 26조로 성장

포화 가전시장 '렌탈'이 돌파구… 코웨이-쿠쿠-SK매직, 시장 선도

사후서비스·고기능 제품 등 차별화 전략

김희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5.19 13: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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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마이한뼘 정수기 ⓒ 코웨이



렌탈 사업이 포화기에 접어든 국내 가전 시장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가전업계는 사후관리 서비스 강화와 사업군 확장에 몰두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추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25조9000억원으로 예상돼 5년 전인 2012년 10조원 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렌탈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수기 등 렌탈 사업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코웨이는 지난해 총 매출의 80%를 렌탈 사업이 차지한다. 제품관리를 담당하는 서비스 전문가 '코디'를 통해 필터 교체, 위생점검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비결이다.

대부분의 매출이 렌탈사업에서 창출되는 만큼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주요 품목 외에도 매트리스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코웨이의 전체 렌탈 매출 중 40% 정도는 정수기가 차지한다. 이후 공기청정기가 12%, 매트리스가 7%로 그 뒤를 잇는다. 정수기 등 기존 제품과 함께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도 2011년 도입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트리스 렌탈의 지난해 매출은 1700억원(32만1000계정)으로 매트리스 렌탈 도입 직후 해의 매출인 240억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SK그룹에 편입돼 렌탈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한 SK매직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SK매직의 지난해 매출액은 437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22%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39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9% 늘었다.

지난해 SK매직의 전체 매출 중 40% 정도가 렌탈 매출에서 나왔으며 렌탈 매출의 80% 정도를 정수기가 차지하고, 공기청정기 등 기타 제품이 나머지 20%를 차지한다.

직수형 정수기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운 SK매직은 최근 출시된 직수형 얼음정수기를 중심으로 추가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밥솥 업체로 알려진 쿠쿠전자도 밥솥 판매 부진을 렌탈 사업으로 상쇄하려는 모습이다. 전기밥솥 업체에서 유일하게 렌탈 사업에 진출한 쿠쿠전자는 최근 직수형 정수기, 공기청정기 렌탈사업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쿠쿠전자의 렌탈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30% 정도를 차지했다. 쿠쿠 측은 장기적으로 렌탈 사업 비중을 높여 부진한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에는 쿠쿠만의 특수 가열 방식인 'IH(Induction Heating)' 기술이 적용된 전기레인지 렌탈 사업을 함께 시작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1인 가구의 증가로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보다 렌탈을 통해 제품을 접하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신제품을 그때그때 체험해 보려는 가전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활발한 신제품 출시로 가전 교체주기가 짧아진 것도 렌탈사업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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