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비행기에 몸 싣는 수장들

금융지주사, 글로벌 시장 '똑똑'… 해외 IR '활발'

기업설명회 통해 회사 알리기 적극 행보
주요 투자자 대면해 경영전략·방향 설명

윤희원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5.19 17: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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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Bank 뉴데일리


금융지주사들이 해외 투자자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각 수장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며 글로벌시장에서 회사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올해에도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기업설명회는 우량한 해외 투자자들을 발굴하고 주요 주주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또한 최고경영자가 직접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함으로써 주가 안정도 꾀할 수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소규모 그룹 미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및 전략, 주요 관심사에 대해 설명한다.

돋보이는 세일즈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해외 IR을 주관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다.

이 행장은 올해 1분기 장밋빛 성적표를 업고 지난달 23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방문해 투자를 당부했다.

정부(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 행장의 발빠른 IR 덕분에 우리은행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초 20%에서 현재 25%대로 올라갔다. 1만원을 밑돌던 주가도 크게 오른 상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취임 이후 첫 해외 IR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 회장은 지난 7일부터 6박7일간의 출장을 통해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등을 차례로 돌며 총 21곳의 기관 투자자를 대면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신한베트남은행이 인수한 호주 ANZ은행의 소매금융 부문 직원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지난해 12월 해외에 첫 진출한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베트남' 랩(lab)장과 만나 지원 상황을 점검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도 활발한 해외 IR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홍콩, 런던을 방문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싱가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홍콩과 싱가폴은 각각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24일에 다시 한번 방문해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2015년을 제외하고 취임 이후 줄곧 IR을 직접 챙겨왔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 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아직까지 직접 해외 IR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최고재무책임자가 기업설명회를 담당하고 있다.

단, 윤 회장은 적극적인 해외 출장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올해에만 미국, 동남아시아 등을 방문해 세계의 금융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지주사들의 해외 영업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업설명회에 거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며 "각 지주사 CEO들이 직접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안정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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