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광명 KTX·GTX A·B노선 등 5개 신규 구축 예정
  • 서울역.ⓒ연합뉴스
    ▲ 서울역.ⓒ연합뉴스

    7개 철도·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서울역에 5개 신규 노선 구축이 추진됨에 따라 지하·지상부를 통합 개발하는 종합계획이 마련된다.

    종합계획에는 통일을 대비해 서울역을 유라시아 철도의 메가허브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능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은 미래 통일 시대를 대비해 서울역을 유라시아 중추 교통거점으로 육성하고자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보고회는 정부·민간·학계에서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서울역 통합개발은 국토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서울역을 지나는 5개 신규 노선이 포함돼 종합적인 개발계획의 필요성이 대두했기 때문이다.

    서울역에는 경부·호남선 고속·일반철도와 경의·중앙선, 서울~천안 광역철도,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등 7개 기존 노선이 지난다.

    여기에 장래 수색~광명 KTX,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일산~삼성)·B노선(송도∼청량리),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5개 신규 노선이 지하에 구축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신규 노선이 구축되면 서울역 1일 유동인구가 현재 33만명에서 82만명으로 늘어나 메가 허브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서울역 지하공간에 앞으로 신설 또는 강화될 노선의 선로용량을 확보할 수 있게 노선 배치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서울역이 수도권 대중교통의 환승 결절점이라는 점에서 지하공간에 간선철도, 지하철, 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통합환승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상에는 상업·유통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개발 범위는 서울역 기존 철도용지 23만6000㎡이다.

    아울러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해 서울역을 경의선·경원선 시발역, 더 나가 유라시아 철도망의 아시아 시발역으로 기능할 수 있게 메가 허브역으로의 위상과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라시아 철도계획은 KTX가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영국 런던까지 가는 대륙횡단노선 안이다. 남북관계 개선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 가입이 선행돼야 한다.

    이번 연구용역은 교통연구원과 국토도시계획학회가 내년 5월까지 공동으로 수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역의 교통 허브망 기능 강화는 물론 인근 지역의 도시계획과 조화를 이루도록 검토할 것"이라며 "서울시가 앞서 연구한 '서울역 일대 미래비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연구용역에는 서울역 민자역사 철거, 지하 통합역사 구축, 서울역∼용산역∼노량진역 철로 지하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