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수출입은행은 유로화시장의 낮은 가산금리, 유리한 스왑조건을 활용해 7억5000만유로(미화 8억4300만달러) 규모의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 뉴데일리
    ▲ 한국수출입은행은 유로화시장의 낮은 가산금리, 유리한 스왑조건을 활용해 7억5000만유로(미화 8억4300만달러) 규모의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 뉴데일리
 
한국수출입은행은 유로화시장의 낮은 가산금리, 유리한 스왑조건을 활용해 7억5000만유로(미화 8억4300만달러) 규모의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계기관이 올들어 발행한 첫 유로화 채권이자, 수은이 지난 2016년 유로화 채권시장에 3년만에 복귀한 이후 두 번째다.
 
수은은 지난 1월 트리플 트란쉐 구조로 15억달러 규모의 미달러화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발행채권의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화 미드 스왑금리(0.222%)에 0.40%의 가산금리를 더한 0.622%로, 역대 한국물 유로화 벤치마크 발행 중 최저 가산금리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수은은 지난주 해외투자자 설명회를 실시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데 힘입어 신규 발행 프리미엄(NIP)을 최소화했다.
 
수은 관계자는 "향후 유로화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기관들에게 경쟁력있는 벤치마크를 제시했다"면서 "달러화와 함께 유로화 시장이 우리 기업의 주요 대체 조달시장으로서 부각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국계기관의 발행이 저조했던 유로화채권 시장에서 2년 연속 대규모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한국물의 위상을 재확립했다"면서"북핵 이슈와 잦은 미사일 도발에도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고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으로 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한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지난 15일부터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취리히,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투자자설명회를 열고 한의 도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 정부의 외교정책 및 경제정책 방향, 최근 수출 회복세 등 한국 경제지표의 긍정적 개선 등을 강조했다. 
 
그 결과 이번 채권 발행에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 전통적 투자자의 꾸준한 관심과 더불어 앵커(Anchor) 투자자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초우량 채권 투자자의 적극적인 주문 참여도 이끌어 냈다. 
 
한편 수은은 올해 총 1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목표로 차입수단을 다변화하고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연기금 등 우량투자자를 적극 유치하여 안정적인 외채 조달에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