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맹점 매출 구간 확대·적립포인트로 연수원 건립 요구
  • ▲ 소상공인들이 23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 소상공인들이 23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소상공인들이 카드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포인트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 회원 30여명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다동의 여신금융협회가 입주해있는 한외빌딩 앞에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및 신규 사업자에 적용하는 일반가맹점 수수료율 폐지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가졌다.

  • ▲ 소상공인들은 23일 개최한 카드사 수수료 인하 촉구 규탄대회의 일환으로 요구사항을 담은 항의 서한을 여신금융협회에 전달했다. ⓒ뉴데일리
    ▲ 소상공인들은 23일 개최한 카드사 수수료 인하 촉구 규탄대회의 일환으로 요구사항을 담은 항의 서한을 여신금융협회에 전달했다. ⓒ뉴데일리


    소상공인들의 주장은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고 카드 적립포인트를 중소상인 지원 사업에 쓰라는 것이다.

    매출액 2억원 미만인 가맹점 수수료율이 현행 기준으로 0.8%인데, 이를 매출액 5억원 미만으로 구간을 확대하고 수수료율도 0.3%포인트 인하한 0.5%로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매출액 2~3억원 가맹점에 대해서도 매출액 구간을 5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을 0.3%포인트 낮춘 1%로 조정하자는 내용이다.

    또 신규사업자의 경우 매출 기록이 없어 일정 기간 2~3%의 일반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현행 기준을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적립포인트를 중소상공인 전용 연수원 건립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카드 수수료 인하 공약보다 더 강한 주장이다. 소상공인들이 새 정부의 공약을 지렛대 삼아 업계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영세 가맹점 기준을 연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소 가맹점 기준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연매출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중소 가맹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을 1.3%에서 1%로 수정하고,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 0.8%도 향후 점진적으로 낮춰가기로 했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는 "오는 6월 20일까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명운동 등을 통해 카드업계 1·2위인 신한·국민카드에 대해 가맹점 해지와 카드 불매 운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