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서 30% 이상 저렴하게 2주간 공급 예정닭고기 물량 2천100t …시중 대비 50% 낮은 가격에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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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높아진 계란과 닭고기 가격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 흐름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내달 초 약 2주 간 농협을 통해 계란 400만~500만개를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이 정부 비축물량을 산지가격에 사들인 뒤 농협유통 판매장을 통해 6000원~7000원 수준의 소비자가격으로 싸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닭고기는 오는 31일부터 비축물량 2천100t가량을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낮은 가격에 방출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1~2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아울러 민간 비축물량(6천t)도 가능한 한 조기에 시장에 공급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던 계란과 닭고기 소매 가격이 최근 공급량 감소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황금연휴와 행락철 등으로 닭고기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이 상승한 주요인이다. 실제 계란의 경우 지난 2월 7000원대로 떨어진 이후 3개월 만인 최근 8000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다만 농식품부는 계란 수입 추가 허용 등으로 가격은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내달 중 태국, 스페인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추가로 허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수입 추가 허용 등으로 가격이 조기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유통업체와 판매업체 등에 대해 사재기 등 현장점검을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