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여건 '의료논문-학술지' 분석…수십 초 안에 치료법 '뚝딱'"'개인-중소병원' 활용도 가능…"지역환자 불편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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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C&C

     

    SK㈜ C&C가 올해를 인공지능 의료치료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AI 기반 증상별 최적 치료법을 수십 초 안에 제시하는데 이어, 진료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의사나 환자의 '의료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의료 서비스를 활성화 시킨 계기로, 지난해 말 개최한 'SK㈜ C&C 인공지능 Aibril(에이브릴) 헬스케어 세미나'를 꼽고 있다.

    당시 세미나는 국내 병원과 함께 성장하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환경 조성 방안을 모색키 위해 마련됐다. 

    에이브릴은 질병별로 매년 수만 건씩 쏟아지는 의료 논문과 수백 개의 의학 학술지 등 방대한 의료정보를 분석해 1분 내 의사 질문에 답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로인해 본 세미나에 참석한 병원 관계자들은 인공 지능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환자 특성을 고려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는데 주목했다.

    그 결과 최근 SK㈜ C&C는 국내 대형 병원들과 제휴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에이브릴 기반 다양한 의료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먼저 SK㈜ C&C는 건양대병원과 손잡고 진료 시스템 '왓슨 포 온콜로지'를 시작했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담당 의사가 암 환자의 정보와 의료기록, 검사기록 등의 항목을 입력하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해준다.

    단, '왓슨 포 온콜로지'는 의료진의 효율적 결정에 도움을 주는 보조 수단일 뿐 치료 방향 결정과 환자와의 소통은 의사가 담당한다.

    이를통해 회사 측은 암 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에 변화가 올 것이라 전망했다.

    그동안 지방의 암 환자들은 수도권 대형 병원 진료를 위해 수 개월간의 대기 시간을 각오해야 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환자의 고통은 물론 이로 인해 가족이 떠안아야 하는 경제적 부담도 컸다.

    또한 SK㈜ C&C는 고려대 융복합의료센터와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서비스 개발 협력에도 나섰다.

    본 서비스가 개발되면 의료진은 감염병 의심환자 발생시, 개인 PC, 태블릿 PC, 스마트 폰 등으로 '에이브릴 감염병 서비스'에 접속해 환자의 증상을 입력, 예상 감염병 및 치료법을 제시받을 수 있다.

    SK㈜ C&C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최대한 이른 시일내 인공지능 '에이브릴 감염병 서비스'를 상용화함으로써 전국 1차 진료기관인 개인병원과 중소 병원에서도 활용케 할 계획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SK㈜C&C는 환자들의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 관련 서비스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 개발 및 사업 계약'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에 첫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역시 감염병과 항생제 관련 국내외 논문, 가이드라인, 약품 정보, 보험 정보 등 방대한 양의 의료 문헌과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치료 케이스 및 노하우를 학습한 후,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 추천 정보를 의료진에 제공한다.

    특히 본 계약은 한국 항생제 사용량이 OECD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항생제 오남용 방지가 시급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SK㈜C&C 관계자는 "에이브릴 기반 의료치료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건강한 사회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인공지능 기반 새로운 의료 산업을 창출해 글로벌 의료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