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가구 맞춤형 소형 주택시장 빠르게 형성단독주택 등 소비자 외면 받던 주거형태 관심
  • 자이더빌리지 조감도.ⓒGS건설
    ▲ 자이더빌리지 조감도.ⓒGS건설


    최근 들어 집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거주'로 전환되고 다양한 수요들이 생기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주거형태도 세분화·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이를 대상으로 하는 주택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과거에는 눈길 조차 끌지 못했던 단독주택과 같은 주거형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수는 전체 가구의 27.2%로 520만명을 넘어섰다. 향후 1인 가구 비중이 2022년 30%를 넘어서고, 2035년에는 현재의 1.5배 이상인 76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이 통계청 분석이다.

    이런 추세는 주택시장에 적극 반영됐다.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주거공간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 주택시장에서 전용 60㎡ 이하 아파트 인기가 각종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6만8000여가구에 그쳤던 소형아파트는 지난해에는 9만5000여가구가 공급되며, 6년 만에 40% 가까이 물량이 늘었다. 가격상승률도 대형아파트를 앞지른 것은 물론이고, 최근 분양하는 단지별로 최고 청약경쟁률은 대부분 전용 60㎡ 이하 주택형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피스텔도 소형으로 공급되는 추세다. 과거 소형 오피스텔은 업무용이나 타지에서 온 직장인들이 잠만 자는 공간이었으나 1인 가구 증가로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1인 가구는 대부분 전세나 월세 형태로 거주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싱글족과 나홀로족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주택의 경우 가격적으로도 접근이 쉽고, 최근 들어 면적 부분에서도 중대형 못지않게 잘나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에선 소형주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단독주택 등과 같이 과거 부정적 인식 등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주거형태가 최근 눈길을 끌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아파트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던 대형건설사가 삶의 질, 쾌적성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요자의 기호 변화에 맞춰 단독주택 분양에 나선 것이다.

    대형업체가 짓고 분양하기 때문에 단독주택을 직접 건축할 때 드는 비용보다 저렴하고 보안, 관리, 설계 등의 문제가 해소되다보니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실제 지난 2월 GS건설이 한강신도시에 선보인 단독주택 단지 '자이더빌리지'는 평균 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나흘 만에 '완판'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주택은 옆집 소음이나 면적 이외에 서비스 공간만 충분히 제공된다면 향후 주택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