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간사 삼정 KPMG 선정발언 자제하며 매각 방안 심도 있게 고민
  • ▲ SK증권 매각 방식을 고민하던 SK가 지분 전량 처분을 결정했다. ⓒ뉴데일리
    ▲ SK증권 매각 방식을 고민하던 SK가 지분 전량 처분을 결정했다. ⓒ뉴데일리

     

    SK가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전량에 대해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 그동안 SK증권 처리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던 SK가 그동안 내부적으로 검토하던 지분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


    SK는 SK증권 지분 매각 추진을 위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SK증권 매각 주간사는 삼정 KPMG로, SK가 매각할 주식은 SK증권 발행 주식 총수의 10%다.


    이번 매각 추진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출범 당시 SK증권 처분을 미뤄온 SK는 2012년 SK네트웍스가 지주 밖 계열사인 SK C&C에 지분을 10%를 넘기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후 2015년 SK와 SK C&C가 합병하면서 SK증권은 다시 지주회사인 SK의 자회사가 됐고,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8월까지 SK증권 지분 10%를 처리해야 한다.


    SK 관계자는 "그동안 SK증권 매각을 두고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SK그룹 내부에서 SK증권 지분을 보유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다. SK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매각을 서두르지 않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 이유에서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SK증권 지분 처리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마침내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 과정상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SK증권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향후 SK증권의 성장 및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인수자를 찾아 매각하는 쪽을 택했다.


    이와 관련 SK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지분 매각 이후에도 SK증권이 초우량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한 끝에 공개 경쟁 입찰이라는 투명한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향후 SK는 매각 주간사를 통해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배포하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들 중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우선협상자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이 완료되면 이번 지분 매각 절차가 마무리 된다.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 절차가 통상 2개월에서 3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자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야 8월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