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의지 반영외부 매각 이후에도 DCM부문 경쟁력 유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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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분 전량 외부 매각을 결정한 SK증권의 거래비용이 1000억원 이하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9일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 매각 대상 지분가액은 531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1000억원 이하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말 기준 SK증권의 자기자본은 4234억원이기 때문에 비용 대비 규모가 큰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SK는 지난 8일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 추진을 공시했다. 자사주 3.5%와 우리사주조합 2.95%를 제외한 SK그룹의 SK증권에 대한 지분율을 10%로 전일 시가총액 5310억원 기준 지분가액은 531억원이다.


    SK증권 매각은 2007년 SK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시점부터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SK증권의 지분 22.7%를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는 SK네트웍스로, 2009년에는 유예기간을 2년 연장해 2012년에야 해당 지분을 SK C&C에 매각했다. 이후 2015년 SK와 SK C&C가 합병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규정 만족을 위해 오는 8월까지 SK증권을 매각해야 했다.


    이 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매각보다는 2년의 유예기간 연장과 계열사 내 매각, 종업원지주회사 전환 등 그룹 내 잔류에 무게가 실렸다.


    한편, 김 연구원은 SK증권의 강점 중 하나가 채권 인수, 발행 등 계열사와 관계된 분야라는 점에서 "그룹 외부 매각 이후에도 DCM(부채자본시장)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매각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향후 성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