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보인 상품 연이어 청약율 고공행진…1년간 누적판매액 1.5조中증시 폭락에 맞춰 도입…업계 "침체 맞은 시장서 적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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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적극 판매에 나섰던 리자드 ELS가 순항 중이다.

    업계 후발주자로 리자드 ELS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ELS 투자에 대한 공포감을 덜고, 안정성을 높여 투자자들의 호응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월 리자드형 ELS 누적판매 1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6월들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리자드 ELS는 위기를 맞았을 때 꼬리를 자르고 탈출하는 도마뱀(lizard) 전략을 표방한 상품으로 변동성 높은 현 시장 상황과 맞물려 업계가 주목하는 상품이다.


    안정성과 수익률을 모두 충족하는 상품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초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ELS 시장에 대한 우려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5월 말 부터 총 531건의 리자드 ELS를 발행했고, 이 중 241개 상품이 조기상환을 완료했다.


    조기상환 건수와 금액(7641억원) 모두 지난 1년 동안 전체 판매액의 절반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전체 ELS 판매량 중 리자드ELS 비중이 약 20% 가량으로 리자드ELS에 적극적이다.


    ELS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녹인(원금손실구간진입)공포가 남아 절대 수익추구 보다는 안정성을 강화한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발행 증권사와 투자자 모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리자드ELS가 각광을 받고 있며, 신한금융투자가 발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자드 ELS는 조기상환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상품으로 인식되며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수록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저금리 기조를 맞아 안정적으로 연 5% 내외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를 파악해 ELS시장의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시장 급락으로 ELS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리자드 ELS를 적극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으며, 안정성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높은 욕구와 맞물려 고객 자금을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리자드 배리어를 2개로 늘린 슈퍼 리자드, 외화(USD, EUR, JPY) 표시 리자드, 월 지급식 리자드 등 다양한 ELS 상품을 선보이며, ELS 시장을 견인 중이다.


    최영식 OTC부장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주식시장은 리자드 ELS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상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시 손실 가능성이 있으나, 리자드 ELS는 반토막 수준의 폭락이 아닌 한 예정된 수익과 보너스 수익(리자드 쿠폰)까지 챙길 수 있는 가입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 전반적으로도 리자드 ELS가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보고 있다.


    상환 물량과 비례해 신규 ELS상품을 발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조기에 상환을 완료하면 신규 ELS상품 발행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상환된 ELS 물량의 재투자를 리자드ELS로 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을 안내하는 곳고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