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
  • 양방과 한방 병합 치료가 당뇨병 치료의 핵심인 혈당 조절과 합병증 관리 모두에서 효과를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 경희대한방병원 이병철 교수 ⓒ경희의료원
    ▲ 경희대한방병원 이병철 교수 ⓒ경희의료원

    16일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는 한약제제와 당뇨치료제, 침치료의 올바른 방식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한약제제는 저혈당의 위험 없이 식후 혈당을 낮추고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는 설명이다. 당뇨병 발생의 주된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의 개선에 효과적으로, 침치료 역시 혈당 감소에 효과가 있어 당뇨병 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쏭달쏭, 당뇨약과 한약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

    양약과 한약을 같이 복용하면 혈당조절이 잘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한약이 당뇨약의 작용을 방해해 혈당이 오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병철 교수는 “예컨대 계피나 인삼, 알로에 등은 혈당강하제와 같이 복용하면 혈당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차전자, 이마인, 대황 등은 혈당강하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면서 “당뇨 환자가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할 때는 한방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비만이 동반된 당뇨 환자의 면역불균형 개선

    경희대학교한방병원은 2016년 4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조슬린 당뇨병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상태에서 NK세포(Natural Killer cell)가 대사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병철 교수는 “착한 세포로 불리는 'NK세포‘가 비만 상태에서는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비만이 동반된 당뇨병 전증 환자(정상과 당뇨병 환자의 중간)의 경우 한방치료 시행 시 혈당, 지질수치 개선 뿐 아니라 당뇨병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인 면역불균형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을 밝혀냈다.

    ◆당뇨 환자 77%에서 통증 완화 효과 보인 침 치료

    한방 치료는 당뇨병으로 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통증성 말초 신경병증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경희대한방병원에서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10주간의 침치료 임상연구에서 77%의 환자에게 유의한통증완화 효과가 관찰됐다. 18~52주에서도 67%의 개선효과가 유지됐다.

    일부 한약재는 당뇨병성 혈관합병증으로 인한 뇌졸중의 치료와 관리에 응용할 수 있다. 만성 심질환을 가진 당뇨 환자의 혈중 산화스트레스 농도를 낮춰 심혈관계 보호작용을 하는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