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차원에서도 우리사주에 4000만원씩 지원은 '부담'

SK증권 노조, 우리사주조합 입찰참여 추진 '철회'…이유는?

직원 개인당 4000만원+회사 4000만원으로 지분참여 추진
대주주 적격성 승인 심사 통과 안되면 계약금 10% 손해

이대준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6.19 14:23:29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뉴데일리

 

SK증권 노조가 그룹이 추진하는 SK증권 지분 매각에 우리사주조합으로 참여를 추진하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김신 SK증권 사장이 종업원지주(MBO)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모펀드 인수 등의 다른 방향을 지시하면서 동력을 잃은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SK증권 노조는 최근 경기대 신범철 교수 등과 우리사주조합 형태의 인수 참여를 논의했지만, 며칠만에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SK증권 노조는 직원들이 개인당 8000만원(개인 4000만원 투자, 회사 4000만원 지원)으로 참여, 우리사주조합이 SK증권 지분 10%를 인수하는 것을 추진했다.

SK(주)가 이번에 제한적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하려는 SK증권의 보유지분은 3201만1720주(10%) 전량이다. 지난 16일 장 마감기준으로 SK증권의 주가는 주당 1770원이다. 공개입찰을 발표하기 일주일전에 비해 주당 500원 가량 급등했다.


주당 인수가격을 1770원으로 책정하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도 600억원 가량이면 인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3월 말 기준으로 SK증권 직원수는 754명이다. 이들이 회사 지원 포함해 8000만원씩 지분 인수에 참여하면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사주조합은 SK증권 지분을 2.72%(880만3909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회사가 개인당 4000만원을 지원해 줄 수 있느냐는 점이다. 노조는 미래에 받을 성과급을 직원들이 미리 받는 구조로 추진하려했지만, 사측이 허용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회사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하더라도 직원들이 각자 4000만원을 마련하기가 녹록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 살림이 빠듯한 상황에서 현금을 그만큼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도 거의 없을테고, 대출 등 빚을 내서 투자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면 계약금(10%)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점도 큰 부담이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직원들 각자 400만원을 손해보는 상황인데 누가 책임질 수도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극비리에 추진하던 이번 입찰 참여 계획이 외부에 정보가 새면서 더 이상 추진이 힘들었을 것이라는 전언도 있다. 사측 및 내부와의 의견 조율이 미흡했던 상황에서 적잖은 부담이 됐다는 얘기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8일 SK증권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매각 주간사로 삼정 KPMG를 선정했다. SK그룹은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회사를 지속가능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매각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데드라인(8월) 안에 매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한을 넘기더라도 적합한 대상에 SK증권을 넘기겠다는 방침이다.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출범 당시 SK증권 처분을 미뤄온 SK는 2012년 SK네트웍스가 지주 밖 계열사인 SK C&C에 지분을 10%를 넘기며 상황을 무마했다. 이후 2015년 SK와 SK C&C가 합병하면서 SK증권은 다시 지주회사인 SK의 자회사가 됐고,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8월까지 SK증권 지분 10%를 처리해야 한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



LG 시그니처, 영토확장… '초프리미엄' 시장 장악 가속페달
LG전자가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하며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초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따라 글로벌 진출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등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해 LG전자 실적 역시 LG 시… [2018-04-17 07:13:27] new
산업부, '반도체 생산라인 작업환경보고서' 공개 여부 고심
산업부가 삼성의 반도체 보고서에 국가핵심기술 포함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정보공개 논란도 이어지게 됐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산업기술보호위원회 반도체전문위원회를 열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보고서에 국가핵심기술 내용이 포함됐는지 논의… [2018-04-17 07:09:17] new
이통사 올 첫 방송통신 융합… CJ헬로 보다 '딜라이브'
올해 이통사들의 MA 사업자로 CJ헬로 보다 딜라이브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최근 케이블 사업자들이 제4이동통신 참여를 선언하면서 업계가 CJ헬로를 유력한 제4이통 사업자로 낙점, 이통사들이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로 인수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케이… [2018-04-17 06:58:56] new
김기식 금감원장 사의표명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 위법
피감기관의 외유성 해외 출장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 직후 임명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금감원 공보실을 통해 전했다. 김 원장은 지난 5일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다녀온 해외출장과 인턴 고속승… [2018-04-16 21:08:00] new
'조현민 불똥' 국토부로… 6년간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재직 몰라
갑질 논란이 잇따르며 대기발령 조처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외국 국적 신분으로 6년간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토교통부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16일 알려진 바로는 2010년 3월26일부터 2016년 3월24일까지 '조 에밀리 리(Cho Emil… [2018-04-16 20:24:51] new
 

포토뉴스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