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코스피 이전에 코스닥 1·2위 모두 바이오주상장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상위권 등극 예상
  •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종목인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의 이전을 앞두면서 그 뒤를 잇는 시총 상위종목 및 신규 진입 예정 종목들의 ‘반사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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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카카오 시총 3, 4위인 메디톡스, 씨제이이앤앰(CJ E&M)등이 카카오가 빠진 자리를 메우며 시총 순위가 한 단계씩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용 보툴리눔톡신 등을 제조·판매하는 제약사 메디톡스는 현재 시가총액이 3조2700억원대로 7조원대인 카카오에 비하면 큰 차이가 나지만 코스닥 시총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석 달간은 차세대 보톡스의 임상 진입 기대감, 신공장 증설 등의 이슈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시총 2위’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메디톡스가 시총 2위에 오르게 되면 1위 셀트리온과 함께 코스닥 양대 종목이 모두 제약·바이오주가 돼 관련 산업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시가총액이 2조9000억원대로 4위인 CJ E&M도 카카오의 이전으로 코스닥 ‘넘버 3’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발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 등 여러 요인으로 주가가 다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4위 자리는 변함이 없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대형 종목들도 있어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높다. 내달 28일 상장 예정인 의약품 유통업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후 대형 종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카카오의 빈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잡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 밴드는 3만25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최대 5조6000억원대에 달한다. 현재 코스닥 시장 기준으로 카카오의 바로 다음 순위로 메디톡스보다도 2조 이상 많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1분기 매출액 69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5위권 이내의 시총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부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에 돌입하는 제일홀딩스는 공모가를 2만700원으로 확정했다. 예상 최대 시가총액인 2조원을 달성할 경우 현재 4위인 CJ E&M의 바로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