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꼽혔던 넷마블게임즈·ING생명 모두 공모가 밑돌아공모주 펀드도 수익률 부진…코스피 질주 역행·개미 한숨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코스피 공모주에 투자한 개미투자자들이 고전 중이다.

    지수 상승으로 새내기 주식(공모주)들 역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지만 공모주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에 상장한 호전실업(2월2일), 덴티움(3월15일), 아이엔지생명(5월11일), 넷마블게임즈(5월12일) 등 4종목의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비교적 상승세가 더뎠던 코스닥에 상장된 공모주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주가지수가 크게 오른 코스피에서는 공모주가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IPO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공모가인 15만7000원을 하회한 15만500원에 19일 거래를 마쳤다.


    3만1900으로 19일 거래를 마친 ING생명도 공모가 3만3000원을 밑돌고 있고, 호전실업은 공모가 대비 18.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주식시장이 상승세일 때는 공모주 투자에서 손해를 볼 우려가 크지 않다고 조언한다. 시장이 강세일수록 공모주에 관심이 많아지고 상장 후에도 투자가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에 상장한 종목들은 기관 투자가들이 정한 공모가가 단기간에 투자를 끌어낼 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다"며 "반면 상승세가 더뎠던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들은 투자할 매력이 분명히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지수 사상최고치 경신 등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반면 공모주 성적은 이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공모주 펀드 11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대를 멤돌고 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전체 주식형 펀드가 올해 초 대비 17%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등 시장 입성 직전까지 기대를 모았던 종목들이 막상 상장 이후 부진하자 투심이 꺾였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만해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던 IPO시장이 대형 새내기주들의 부진으로


    올해 IPO 규모가 10조원으로 역대 최대로 전망되면서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막상 대형 종목 IPO의 성적이 부진하자 관망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어로 꼽혔던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연기도 공모주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IPO시장의 공모 규모는 상장을 추진 중인 제일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어'급을 포함해 대략 1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