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역~당고개역 주변 47만3350㎡ 재개발지하 3층~지상 28층·7개동·일반분양 444가구
  • ▲ 상계뉴타운 4구역 위치도. ⓒ 대우건설
    ▲ 상계뉴타운 4구역 위치도. ⓒ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상계뉴타운 첫 분양에 나선다. 상계뉴타운은 교통·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여러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상계뉴타운 4구역에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오는 7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7개동·총 810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44가구다.

    단지는 상계역과 도보 5분 거리며, 북쪽으로는 수락산과 접해 있다. 전 가구 남향위주 V자 형태로, 전용 59·84㎡ 판상형 경우 4베이 평면을 적용했다.

    상계뉴타운은 서울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 주변 47만3350㎡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5개 구역에 총 7614가구가 지어진다. 이 지역은 노후된 저층주택이 많아 10여년 전부터 재개발이 추진돼 왔다.

    뉴타운 주변으로는 지하철 1·4·7호선과 동부간선도로·외곽순환도로가 위치해 있으며,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또한 불암산과 수락산 사이에 있어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5개 구역 중 상계역과 가까이 있는 4구역 진행속도가 가장 빠르다. 4구역은 7월 분양을 앞두고 이주가 거의 다 진행 돼 건물철거를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다. 맞은 편 6구역은 이주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2·5구역은 조합이 설립돼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가 눈에 띄는 점은 상계뉴타운에서 첫 분양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대우건설이 택지지구에서 처음 공급한 아파트들의 성적이 좋았다.

    실제 위례신도시에서 민간아파트 최초로 분양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경우 분양가가 3.3㎡당 1821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평균 4.3대 1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년 입주 땐 웃돈이 2억원 가까이 붙었다.

    미사강변신도시에서 처음 분양한 '미사강변 푸르지오'도 지난해 4월 입주가 시작되자 웃돈이 9000만~1억원까지 치솟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 경우 2011년 세종시, 2012년 위례신도시, 2013년 미사강변도시에서 첫 분양한 아파트가 연이어 성공을 거둬 시장에서도 첫 분양 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한 신뢰가 쌓인 것 같다"며 "상계뉴타운에서 처음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계동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계동 아파트들은 대부분 주공아파트나 건설사 이름을 딴 '○○아파트'들이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7~1989년 건설됐다. 내년이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기는 노후 아파트다.

    구조도 요즘 아파트와는 다르게 네모반듯한 평면 네 귀퉁이에 방이 배치된 형태다. 3·4베이로 구성된 요즘 아파트와 다르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피트니스·실내골프연습장을 갖춘 요즘 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부족하다.

    상계동 E공인중개 관계자는 "상계동 지역은 서울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많아 주택 수요자가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오래된 아파트가 많고 곧 상계주공8단지 재건축 이주가 시작돼 인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계동 입주 단지가 하나 있지만 단지규모가 500가구 미만으로 작아 대단지에 브랜드까지 갖춘 상계4구역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성적에 따라 다른 상계뉴타운 단지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상계동은 대기 수요가 많고 초기 분양아파트로 나중에 들어서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도 저렴해 신규 분양물량 소화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첫 분양이 성공적으로 시작되면 나머지 상계1·2·5·6구역 개발도 속도를 내며 상계뉴타운이 이 지역 중심 주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