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뉴데일리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뉴데일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그룹이 상견례를 한다.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그룹 수뇌부와 만나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처음이며,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이후 13년 만이다.


    22일 재계와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그룹 최고경영진이 비공개 회동을 한다.


    취임 전부터 재벌개혁, 특히 4대그룹 개혁을 외쳤던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만날 것을 제안하면서 이번 회동이 성사됐다.


    참석 대상을 놓고는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총수가 아닌 전문경영인 최고위급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삼성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 중이기도 하고 총수 참석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권 부회장 또는 이상훈 사장(CFO)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차에서는 홍보와 대관업무도 총괄하는 전략기획 담당 정진행 사장이 참석한다. SK에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테이블에 함께 앉는다.


    LG에서는 하현회 (주)LG 사장이 참석키로 했다. 4대그룹 회동의 창구 역할을 맡았던 대한상의에서는 이동근 상근부회장이 배석한다.


    이번 만남에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향후 재벌개혁에 대한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4대그룹은 이번 자리를 상견례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며, 대화를 통해 정부 정책을 파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