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으로 만드는 제품 선봬수입산 사료 77% 가량인 국내시장서 수입대체 효과합성보존제·방부제 무첨가로 수입산과 차별화
  •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하림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하림



    "하림펫푸드가 만든 사료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사람이 먹어도 되는 식재료를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도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가 못 먹는 것을 애견에게 먹인다는게 늘 마음에 걸렸는데, 믿고 먹일 수 있는 사료 하림펫푸드로 올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홍국 하림 회장은 22일 오전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펫푸드 공장 해피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2조3000억원 규모의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외국산 사료가 국내 사료 시장의 77%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품질, 안전한 제품을 하림이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며 "하림이 만드는 모든 식품에 합성 조미료나 합성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맛과 품질을 지키는 철학을 하림펫푸드에도 그대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먼그레이드 100% 사료는 국내 최초의 시도인만큼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후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림펫푸드의 펫푸드 전용 공장인 해피댄스 스튜디오는 하림이 지난 5년간 400억원을 투자해 완공했다. 생고기 50% 첨가가 가능한 익스트루더 설비를 세계 3번째로 도입하고 가정에서 굽는 것과 같은 오븐 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식품 공장 수준의 위생과 원재료 관리를 하는 것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김수현 하림펫푸드 마케팅팀장은 "5년간 전세계를 돌며 펫푸드 시장을 철저히 조사하고 전문가들과 연구를 거듭했다"며 "100% 휴먼그레이드 건식 사료 제품은 하림펫푸드의 더리얼이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시 첫 해 반려동물 사료 시장 점유율 15%,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에 들어 온 외국산 사료를 대체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으로도 제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 ▲ 하림펫푸드 해피댄스 스튜디오. ⓒ하림
    ▲ 하림펫푸드 해피댄스 스튜디오. ⓒ하림



    이날 공개된 해피댄스스튜디오는 제조 공정 자체를 식품 생산 수준으로 만든 국내 유일의 휴먼 그레이드 제품 전용 생산 공장이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제조 공정에서 관리까지 일반식품 관리 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전체 공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견학라인도 갖추고 있다. 

    하림펫푸드는 신선한 생고기와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한 영양식, 간식으로 제품 종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재현 하림펫푸드 대표이사는 "더욱 안전하고 신선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 전국 유통망을 갖추고 하림이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전달 할 수 있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며 "보통 반려동물 사료 유통기한이 12~18개월이지만 하림펫푸드 더리얼은 3개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 애견·애묘 사료 수출입 통계 및 농림축산식품부 사료 생산 실적 통계에 따르면 수입 펫푸드는 2009년 2만9711톤에서 2011년 3만6308톤, 2013년 3만9478톤, 2015년 4만7865톤, 2016년 5만3292톤으로 7년여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국산 펫푸드 수입량은 반려동물 시장 확대와 함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9년 2만9711톤에서 2016년 5만3292톤으로 불과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펫푸드 시장의 80%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내 펫푸드 업체들이 수입산을 대체할 만한 제품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하림펫푸드 측은 '더리얼'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면서 시장판도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애견 사료 시장에서 하림펫푸드가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림펫푸드 '더리얼'이 애견 사료 1위 브랜드인 '로얄캐닌'에 비해 가격이 2배 가량 높은 점도 하나의 부담 요소로 꼽힌다. 

    LG생활건강 '시리우스 윌'과 CJ제일제당 '오프레시', '오네이처', 풀무원 '아미오'를 포함해 동원F&B와 사조 등 대형 식품 기업들이 잇따라 펫푸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