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부품 수요 증가 움직임에 부품 제어용 '반도체' 덩달아 풍년"차량내 전장부품 비중 50%까지 확대…연평균 10% 급성장"


  • 전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전장부품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장 부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 부품을 제어하는 반도체 수요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자동차 전장시장 전망 컨퍼런스'를 열고 전장시장의 변화와 문제점, 비전을 제시했다.

    컨퍼런스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텔레매틱스, 카쉐어링, 중국 전장시장, 자동차용 반도체 등에 대한 분석으로 진행됐다.

    SA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시장은 2015년 2390억 달러(280조원)에서 2020년 3033억 달러(36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차량 내 전장부품 비중도 2020년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SA는 다양한 전장부품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15년 310억달러(35조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400억달러(45조원), 2024년 480억달러(54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평균 10% 넘는 고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자업계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차량용 프로세서와 시스템온칩(SoC),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메모리 반도체에 강점을 갖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실제 글로벌 ADAS 반도체 시장은 2015년 25억달러(2조8500억원)에서 2020년 70억달러(8조원), 2024년 101억달러(11조4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DAS 전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영향력이 미미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 확대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실제 ADAS 시장은 NXP, 인피니온, 르네사스 등 미국, 유럽,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뒤쳐진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여야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국내 반도체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차량에 사용되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력에서는 인텔과 애플에 뒤쳐진 상태다.  

    이안 리치 SA 디렉터는 "자동차 전장 시스템에서 반도체는 필수적 요소가 됐다"며 "시스템온칩과 프로세서 등 차량용 반도체는 연간 1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와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의 성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