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상반기 판매 '먹구름'

국내 완성차업계의 올해 상반기 국내외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완성차업계와 수입차시장 합산 판매량은 73만42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1.4% 감소했다.

이중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9만4397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나, 국내 완성차업계 판매량은 63만9844대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국내 완성차업계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지난해 동기(1~5월) 87.2%와 비교했을 때 올해 87.1%로 소폭 축소된 것.

특히, 수입차시장은 올해 BMW와 벤츠, 일본차 브랜드의 선전으로 반등에 성공한 반면 국내 완성차업계는 3~5월 석달 연속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그랜저의 6개월 연속 1만대 판매 달성에 힘입어 0.6% 소폭 상승했고, 르노삼성은 올해 내수판매량이 21.4% 성장했다. 쌍용차의 경우, 티볼리의 꾸준한 수요와 5월 출시된 G4 렉스턴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하지만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주력 차종들의 판매 부진으로 각각 6.9%, 10.9% 감소해 전체 한국완성차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 한국완성차업계는 올 하반기 각종 신차를 잇따라 투입해 판매 목표 달성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를 글로벌 선진 시장이 투입해 소형 SUV 시장에 본격 대응할 계획이고, 기아차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지난달 23일 출시한 데 이어 소형 SUV '스토닉'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소형 SUV 시장 대응을 위해 지난 12일 2018년형 더 뉴 트랙스를 선보였다.

이어 르노삼성차는 '클리오'를 9월께 출시하고 국내 해치백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고, 마지막으로 쌍용차는 지난달 출시한 대형 SUV 'G4 렉스턴'의 국내외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