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티몬에 이어 쿠팡도 PB브랜드 출시 예정
티몬 PB브랜드 3월 대비 5월 매출 181% 신장
  • 티몬에서 선보인 PB브랜드 '236:)' ⓒ티몬 홈페이지
    ▲ 티몬에서 선보인 PB브랜드 '236:)' ⓒ티몬 홈페이지


    PB(자체상품)상품 열풍이 오프라인마켓에 이어 온라인마켓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성과 가성비(가격대성능비)를 중시하는 고객을 겨냥한 상품으로 '차별성'을 강조해 고객들에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몰에서 차별성을 강조한 PB브랜드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11번가는 패션 PB 브랜드 '레어하이(RAREHIGH)'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레어하이'(RAREHIGH)는 진귀한 아이템을 뜻하는 'Rare'와 고품질의 'High Quality'를 합친 말로, 좋은 소재를 기반으로 심플한 디자인의 가성비 높은 상품들을 선보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11번가에서 출시한 캐시미어 니트의 경우 가격이 7만~8만원대로 일반적인 캐시미어 니트가 10만원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하다. 올해 봄·여름 시즌 잡화 및 '라이트웨어' 등도 출시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티몬도 지난 3월, 온라인 최저가 수준이면서 품질은 우수한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를 목표로 '236:)'을 론칭했다.

    236:) 브랜드 제품은 티몬이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생산한 PB상품으로 온라인 최저가보다 최대 10% 이상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은 타월, 화장지, 물티슈, 옷걸이, 섬유유연제, 양말, 종이컵, 테이프 클리너 등 생활필수품 8종이다. 이러한 가격적 이점으로 236:) 브랜드가 출시한 3월 대비, 5월 매출은 181% 상승했다.

    쿠팡도 내달 중순 PB브랜드 '탐사'(미확정)를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상품 출시 계획은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티몬과 마찬가지로 생활필수품에서 가격적 이점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점쳐진다.

    쿠팡 PB브랜드에서는 티슈, 생수 등 생활용품과 반려동물 전용 상품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온라인마켓에서 PB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판촉비 및 입점수수료를 낮출 수 있어 기존 NB브랜드(National)보다 상품 가격은 낮추고 제품 퀄리티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편의점의 경우 다양한 PB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에서 판매하는 PB 상품의 수는 1000여가지 이상으로  평균 매출(담배 제외)의 30~35%를 차지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PB상품 매출은 2013년 7.6%, 2014년 9.1%, 2015년 28.9%, 2016년 35.3%의 신장률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저렴한 상품이라는 인식에서 퀄리티는 높아지고 가격은 저렴하다는 사회적 인신 변화가 PB상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편의점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마켓 관계자는 "PB상품의 경우 일반적인 NB상품과 달리 확실한 콘셉트를 가지고 상품을 기획할 수 있어 타사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동시에 품질은 유지하면서 가격 거품도 줄일 수 있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마켓에서도 PB상품 출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