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피자헛, 죠스푸드, 본아이에프, 토니모리 등 4곳 과징금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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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프랜차이즈 '갑질' 제재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4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유통 시장에서 치킨집 등 창업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스터피자 창업주가 갑질 논란을 일으켜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리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불공정거래, 허위과장정보제공 등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조치한 건수는 15건이다.

지난해 연간 조치 건수 12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제재 건수도 4건에 불과했다.

올해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업체는 한국피자헛, 죠스푸드, 본아이에프 등 외식업체 3곳과 토니모리 등 총 4곳이다.

치킨뱅이 가맹본부인 원우푸드와 통인익스프레스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그 외 설빙, 토니버거, 옥빙설, 회진푸드 등은 9곳은 경고를 받았다.

가맹 본사와 점주들 간의 분쟁도 급증했다. 

올해 5월까지 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가맹사업 관련 분쟁조정신청은 2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공정위가 처리한 가맹사업 관련 분쟁조정 건수는 309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늘어났다.

지난 26일에는 갑질 논란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회장은 가맹점 치즈 공급 과정에서 자신의 동생 부부가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유통업체로 끼워 넣어 20% 이상 부풀려진 가격에 공급해온 혐의를 받았다.

가맹점 수가 과다하게 늘어나면서 각종 분쟁과 '갑질 논란'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치킨과 피자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가맹사업정보 통계 기준으로 보면 2012년 17만6788개였던 가맹점 수는 지난해 21만8997개로 4년 만에 24%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1만개 이상 증가했다.

고용시장에 한파가 이어지면서 직장을 잃거나 취업에 실패한 노동자들이 대거 생계형 창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중 다수는 상대적으로 자본이 적게 들고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치킨집 등으로 몰리는 것이다.

가맹점 중 외식업만 지난해 10만 곳을 넘어섰다. 2015년보다 7346곳 늘었다.

외식업이 전체 가맹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고 있고 그 비중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외식업 가맹점 비중은 48.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