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력 및 기능성 확대 등 성장 원인"
  •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식적이 13조 514억원으로 전년(10조 7328억원) 대비 21.6%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1조 6973억원) 대비 85% 급증하면서 3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화장품 산업의 급성장은 국내 화장품이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화장품 원료에 대해 '네거티브리스트' 제도를 도입하는 등 꾸준히 제도를 정비한 것이 결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거티브리스트는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고시하고 그 밖의 원료는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화장품 생산실적이 사상처음 1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20%가 넘은 성장률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7조 5858억원(58.1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 2919억원, 17.56%), 두발용(1조 4098억원, 10.8%), 인체 세정용(1조 1637억원, 8.92%)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 3899억원(33.64%)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엘지생활건강이 3조 5825억원(27.45%), 애경산업 2528억원(1.94%), 이니스프리 1961억원(1.50%), 더페이스샵이 1692억원(1.30%) 등의 순이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후 2014년 7억 5250만달러(8514억원), 2015년 15억 10만달러(1조 6973억원) 2016년 27억 44만달러(3조 1339억원)로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15억 6971만 달러(1조 8216억원)였으며, 홍콩(12억 4409만달러, 1조 4438억원), 미국(3억 4697만달러, 4027억원), 일본(1억 8267만달러, 21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2억 9381만달러, 3409억 7000만원)였으며, 미국(2억 9346만달러, 3405억 6000만원), 일본(1억 7056만달러, 1979억 4000만원), 이탈리아(4751만달러, 551억 4000만원), 영국(4618만달러, 535억 9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 4439억원으로 2015년(3조 8559억원) 대비 15.25%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20.06%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5월부터 '염모, 제모, 탈모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등 기능성 화장품 범위가 확대(3종→10종)됨에 따라 향후 기능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규제 개선과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규제 당국자간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원활히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개선해 뷰티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