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형 이물질 파동에 '급성장'… SK매직-쿠쿠전자 동반 상승
  • ▲ SK매직 직수형 얼음정수기 '슈퍼아이스' ⓒ SK매직
    ▲ SK매직 직수형 얼음정수기 '슈퍼아이스' ⓒ SK매직



    저수조(물탱크) 없이 수돗물을 정수하는 직수형 정수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저수조식 정수기의 이물질 검출 논란으로 부쩍 위생형 정수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해 50만대 규모였던 직수형 정수기 시장이 올해 1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가전업계는 위생 기능을 강조한 직수형 정수기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물탱크가 없는 직수형 정수기는 세균 번식 우려가 적고 청소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저수조가 있는 역삼투압 정수기보다 기능이 간단해 가격도 저렴하다.

    현재 직수형 정수기 시장은 SK매직이 40%대의 시장점유율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매직은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3개월간 6만 대 이상의 직수형 정수기를 렌탈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한 판매량으로 누적 렌탈 계정도 45만대를 넘어섰다.

    많은 소비자가 '더 깨끗한 물'을 위해 직수형 정수기를 찾는 만큼 SK매직은 사후관리 서비스에서도 위생을 강조하고 있다. SK매직은 업계 최초로 유로(정수물이 통하는 관)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매직은 신제품 직수형 얼음정수기 슈퍼아이스 등에 주력해 올해 렌탈 신규계정 47만대, 누적 대수 13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렌탈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쿠쿠전자도 약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쿠쿠의 직수형 얼음정수기인 '인앤아웃 얼음정수기'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상승했다.

    중견기업 위주의 시장 성장이 계속되자 최근에는 LG전자도 직수형 정수기 무상 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위생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LG전자는 직수관을 무상으로 교체하고 코크 살균을 해주는 '토탈케어 1, 2, 3'를 내세우고 있다.

    직수형 정수기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코웨이는 직수형 정수기보다 기존 역삼투압 정수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역삼투압 정수기에 사물인터넷(Iot) 기능 등을 탑재한 프리미엄 정수기에 몰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정수기 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직수형 정수기 시장이 크게 성장했으며 이 같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체 간 경쟁으로 프리미엄 정수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급 제품이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