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부검증 강화 유도, 투자자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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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수 호평이던 증권사 기업분석보고서가 관행을 깨고 투자자에게 매도를 추천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조사분석 보고서에 공시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목표주가의 합리적 추정 및 사후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목표주가 수준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그동안 증권업계는 객관성 있는 기업분석보고서가 적시에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의 신뢰가 저하된 상태였다.

    특히 국내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는 목표 주가를 낙관적으로 제시하는 등 매수의견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매수를 추천한 보고서는 전체 발행보고서의 88.73%에 달했다. 중립의견은 11.10%, 매도 의견을 밝힌 증권사 보고서는 0.17%에 불과하다.

    주가에 영향이 미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목표주가를 조정하지 않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도 할 말은 있다.

    매도 의견 발표 시 상장자 등 이해관계자가 애널리스트에게 압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도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해당 기업으로부터 기업탐방을 거절 당했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목표주가가 15% 이상 변동할 경우 투자의견을 변경하고 증권사 내부에선 분석종목 제외, 괴리율 등을 심의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올바른 투자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조사분석보고서 수정 요구 등 불합리한 리서치 관행을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