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GIB·허영택 글로벌 부문장 발탁, 김희성 신한PE·유동욱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내정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반년만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본시장과 글로벌, 디지털 부문장을 각각 선임하고 공백이 발생한 계열사 수장까지 선임하며 빈틈없는 인사를 실시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이번 인사 핵심은 자본시장(IB) 역량 강화다. 

    조 회장 취임 후부터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IB 영업 강화를 주문한 만큼 조직 개편으로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은행과 금투 중심의 CIB 사업 부문을 GIB로 확대 개편하고 리스크와 심사 체계를 업그레이드했으며, 글로벌 투자 역량을 높여 그룹 자본시장 손익 비중을 2020년 14%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주·은행·금투·생명·캐피탈 5개사를 겸직하는 GIB 사업부문장은 이동환 현 신한데이타시스템사장이 발탁됐다.

    이 내정자는 신한지주 기획재무팀장, 경영지원팀장, IR팀장, 신한은행 자금시장본부 담당 상무, 신한지주 부사장보를 거쳐 그룹 CIB사업 담당 부문장을 역임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과거 자금시장 담당 상무, 그룹 CIB사업 총괄 담당 경영진으로 IB업에 대한 이해가 깊고, 외화자금, 국제금융 등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과 다년간의 임원 역할 수행을 통해 조직관리 역량이 입증되었고 소통을 바탕으로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외부인재 영입과 그룹 내 자본시장 역량 결집을 통해 그룹 GIB사업부문으로의 사업모델 업그레이드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됐다"고 전했다.


  • ▲ 김희송 신한PE사장 내정자(왼쪽부터)·유동욱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내정자·이동환 신한금융지주 GIB부문장 내정자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글로벌 부문장. ⓒ 신한금융지주
    ▲ 김희송 신한PE사장 내정자(왼쪽부터)·유동욱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내정자·이동환 신한금융지주 GIB부문장 내정자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글로벌 부문장. ⓒ 신한금융지주

  •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부문도 앞으로는 매트릭스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지주·은행·카드·금투·생명 등 5개사를 겸직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장에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담당자를 선임하고, 그룹 글로벌 사업 전체를 관리하기로 했다.

    허영택 내정자는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손꼽힌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담당 경영진으로 선임된 후 글로벌 채널 확충과 국가별 현지화 사업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하면서 전문성과 비즈니스 통찰력을 축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지주사와 각 그룹사에  CDO(Chief Digital Officer_최고디지털총괄임원)도 신설키로 했다. 

    CDO 협의회를 운영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부문 사업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아울러 향후 자산운용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룹 CIO(Chief Investment Officer_최고운용책임자)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GIB 사업부문장, 글로벌 사업부문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신한 프라이빗에쿼티 사장 후보를 선임했다.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의 그룹 GIB사업부문장 내정에 따른 후속인사로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는 유동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사장에는 김희송 현 신한생명 상무가 내정됐다.

    이번에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