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증권사 '인공지능-자율주행' 분야 협력 나설듯"네이버, 새 비즈니스 기반 시너지 창출 및 주주 가치 향상 기대""미래에셋, 벤처 창업 춤추는 토대 마련 약속 관심 집중"

네이버가 미래에셋대우와 상호 지분을 취득해 파트너십을 강화에 나섰지만, 이번 지분 투자로 금융사업인 인터넷 은행에는 진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은행 진출에 대한 추측이 제기된 것은 단순한 금융정보제휴라고 보기에 양사 간 5000억 원 규모가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의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28일 네이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다방면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면서도 "인터넷 은행 진출 관련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분간은 기술협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미래에셋과 기술을 제휴해 협업하는 부분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분야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의 기술과 콘텐츠가 엮인 것들을 앞으로도 계속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신성장 펀드 조성을 계기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포괄적인 협력과 제휴로 국내외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파트너십 강화를 밝힌 바 있다.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서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서로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서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7.1%를,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대 증권사로 국내외 금융 시장에 대한 막대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 미국을 포함,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 전 세계 9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해외에서도 다양한 영역의 협업을 위한 최상의 파트너"라며 "긴밀한 협의를  통해 AI 기술과 금융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보이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며 주주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환 미래에셋대우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우리 눈앞에 와 있는 지금 국내 최고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확고한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금융과 IT기술을 융합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양사의 이번 협력이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관련 업계 모두에게 긍정적 기회와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벤처 창업이 춤추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