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초 신동아 등 사업장 6곳 시공사 선정 입찰마감 예정안정적인 사업성·택지공급 중단 맞물려 정비사업 수주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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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경제 DB


    내달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들이 잇달아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공공택지 공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안정적 수익까지 거둬들일 수 있는 정비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6곳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마감이 예정돼 있다.

    먼저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1340가구의 단지로 신축하는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마감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이 사업장에는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당초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유력 입찰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GS건설이 최근 이 사업지에서 발을 뺐고 삼성물산이 뜸한 사이 이들 건설사가 치고 올라왔다.

    공덕1구역 재건축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 105-84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110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입찰마감은 내달 7일로 계획돼 있다.

    이곳 역시 신축 가구수가 1000가구를 넘는 대형 사업지로 건설사들이 입찰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5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포스코건설·GS건설·롯데건설·태영건설·우미건설·제일건설·효성·신동아건설·KCC건설·미래도시건설 등 총 11개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업계에선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맞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천호1구역·4구역 재개발사업도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으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8일 천호1구역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한화건설·두산건설 등 총 12개 건설사가 몰려왔고, 12일 열린 서울 천호4구역 설명회에도 롯데건설을 비롯해 호반건설·두산건설·태영건설·KCC건설 등 7개 업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조합은 다음달 27일 동시에 입찰마감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배13구역과 신반포14차 등의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각각 다음달 24일, 31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라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업체들도 분주하게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사업은 조합원이라는 수요가 있고 입지 역시 우수한 경우가 많아 건설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때문에 사업지마다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시내 택지공급이 중단되고, 신규택지는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기존 단지를 허물고 새롭게 짓는 정비사업에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서울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같은 경우엔 대형건설사가 구축해 놓은 브랜드 파워를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각 지역의 조합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조합 총회 등 지역·조합에 맞는 기준을 협의를 통해 이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