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시대 연지 2개월여만에 30만원대 안착… 연일 최고가 행진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및 CMO부문 규모 1위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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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연일 최고가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5월24일 20만원을 찍은 지 2개월여만에 3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유럽 허가가 발표된 이후 장중 30만원선까지 거래가 이뤄지더니 오늘(30일) 장 시작과 함께 오전 9시10분 기준 30만 6000원을 찍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대감은 임랄디를 비롯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차기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진출과 내년 완공될 3공장을 통한 CMO사업부문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 강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품목은 자가면역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국내·미국 판매명: 브렌시스)다.

    지난해 2월 유럽에 출시된 베네팔리는 첫 해 1억60만달러(약 11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다 올 1분기에만 지난해 매출 절반이 넘는 6530만달러(약 737억원)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베네팔리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영국,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는 40~60%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유럽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최근 주목받은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긍정 의견'을 받아 2~3개월 후 판매 허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임랄디가 판매 승인을 받게 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레미케이드, 엔브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모두 유럽 허가를 받은 최초의 회사가 된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는 미국에서 출시 대기 중이고,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 신청에 들어가 내년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베네팔리의 유럽시장 판매 호조와 렌플렉시스의 미국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무엇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기대받고 있는 부문은 내년 완공될 3공장을 통해 CMO분야 글로벌 챔피언에 올라선다는 점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세계적으로 약 600여개의 CMO업체가 있는데, 이 중 연매출 2억5000만 달러 이상 올리는 회사는 12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규모 1위 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1공장과 2공장의 합산 연간 생산능력은 18만리터이며, 3공장의 18만리터가 추가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6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공장과 관련해 15개 업체와 30개 제품에 대한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계약은 향후 3공장 가동률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성장성, 견고한 진입장볍, 시장 내 경쟁력과 입지, 높은 실적 가시성 등으로 실적의 방향성이 확고하다"며 "2021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연평균 37%, 121%로 고성장 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