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없다"에 안도했던 쌍용차·푸조·시트로엥 다시 '날벼락'

[취재수첩] 정부의 오락가락 경유세 인상 정책에 車업계 '혼선'

쌍용차, 디젤 비중 61.1% 국산업체 중 최다
푸조·시트로엥, 디젤 고집 '불안불안'

이지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6.30 14: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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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유값 인상 이슈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정부가 휘발유 대비 85% 수준으로 책정된 경유값을 90%에서 125% 수준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국내 경유 소비량의 약 80%가 수송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서민증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사태 진압에 나선 기획재정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어 "경유값 인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4일 만에 재차 경유값 인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경유값 인상 여부 등 조세 개혁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

이 같은 정부의 오락가락한 경유세 인상 여부에 자동차 업계가 혼선을 빚고 있다. 정부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론의 눈치를 보는 바람에 자동차 업체들도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높은 디젤차 판매 비중을 보인 쌍용자동차와 푸조·시트로엥을 판매하는 한불모터스가 그렇다.

쌍용차는 지난해 기준 디젤 판매 비중이 61.1%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티볼리 가솔린 모델이 2만9649대 팔리며 디젤 2만7286대보다 앞섰지만,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디젤 모델이다.

더욱이 티볼리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출시한 G4 렉스턴도 디젤차다. 소비자들의 경유차 선택 기준 중 하나가 연료비 부담 완화인 만큼, 향후 G4 렉스턴 판매 추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푸조와 시트로엥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 1616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8%, 64.6% 감소한 수치다. 한불모터스의 실적 부진은 디젤차 기피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불모터스는 가솔린 모델 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푸조·시트로엥은 국내 인증 문제로 가솔린 모델을 지속해서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12년 시트로엥 DS3 레이싱(한정판 5대) 뿐이다.

쌍용차와 한불모터스 입장에서는 정부의 갑작스러운 정책 전환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일 것이다. 경유값 인상 여부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쌍용차와 한불모터스는 노심초사하며,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기대하며, 쌍용차와 한불모터스도 디젤 쏠림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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