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복수의 친척 제안에 만남 성사성과는 없었으나 화해 인식과 향후 대화 가능성 확인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롯데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년만에 만나 화해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물론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대화를 시작한 것 자체는 고무적이란 평가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을 만났다. 최근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의 화해 권고가 있었고, 친척들의 제안도 있어 이날 독대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이 독대한 것은 2015년 7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뒤 처음이다. 


    이날 두 형제는 "화해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나 특별히 합의된 내용은 없었다고 롯데그룹 측이 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 두번의 만남으로 성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신 회장은 화해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만에 두 사람이 마주 앉았고, 화해에 대한 서로의 인식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신동주 측 관계자도 "향후 만남 및 대화에 응할 생각이 있고, 화해 필요성에 대해 당연희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이 이뤄졌으며 신 전 부회장은 경영 복귀가 무산됐다. 아울러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일선에서 완전 손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