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건강Talk] 장마철 주의해야 할 질환 4가지

매년 여름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것이 바로 장마입니다.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여러 질환에 걸리기 쉬워 건강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하는데요. 장마철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식중독

장마철 고온다습한 기후는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일 뿐만 아니라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방에 퍼트리고 다니는 모기, 파리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식중독에 걸리기 쉽습니다.

식중독이란 살아 있는 세균 또는 세균이 생산한 독소를 함유한 식품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설사, 복통 등의 급성 위장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날 음식이나 햄, 치즈, 소시지 등의 가공식품, 우유 등의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일조량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

하루 종일 비가 오는 장마철, 일조량의 부족으로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마철처럼 흐린 날이 지속되면 뇌 속에서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의 분비가 늘어나게 돼 이로 인해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도해서 기분이 우울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일조량과 관련된 계절성 우울증도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쉽게 피로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우울증에서 발생하는 불면증, 식욕저하 대신 잠이 너무 많이 자게 되고, 식욕도 왕성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우울증의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축축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생기는 무좀

무좀이라고 하면 왠지 잘 씻지 않거나 위생관리를 못해서 생기는 것 같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의 날씨도 무좀이 잘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인 게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합니다.

이 균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 발을 씻지 않으면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발가락은 물론 축축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발바닥,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요. 장마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입니다. 장마철은 습도가 높기 때문에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인데요. 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활동량이 적어지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알려드린 예방법을 잘 기억하셔서 건강한 장마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