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취임 당시 주가 1만3450원, 현재 1만1100원 17.5% ↓경쟁사인 파인디지털, 같은기간 주가 2배 가까이 올라 확연한 차이
  • ▲ 이흥복 팅크웨어 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충북, 충주와 투자협약식을 체결한 모습.ⓒ충북도
    ▲ 이흥복 팅크웨어 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충북, 충주와 투자협약식을 체결한 모습.ⓒ충북도

     

    이흥복 팅크웨어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능력과 주가관리에 헛점이 드러나고 있다. 오너 경영의 한계라는 지적과 함께 투자자들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못한 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사장인 이흥복 대표가 취임한지 5년6개월이 지났지만, 주가는 오히려 당시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벨록스는 지난 2011년 11월 팅크웨어 창업자인 김진범 대표가 보유한 주식 14.4%를 인수했다. 3월 말 현재 유비벨록스는 팅크웨어 지분 19.2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흥복 대표는 1.30%를 갖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유비벨록스 창업자이며, 회사 주식 19.55%(3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즉, 오너인 이 대표가 유비벨록스는 물론 팅크웨어까지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지분 인수 그 다음해인 2012년 1월 10일 이흥복 사장은 팅크웨어 대표에 취임했다. 오너로서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5년6개월이 흐른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팅크웨어 주가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상태다. 취임 당시 팅크웨어 주가는 1만3450원이었지만, 지난 6월 30일 종가는 1만1100원을 기록해 17.5% 하락했다.


    취임 첫 해 10월 2만185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2014년 10월에는 6570원으로 최저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최근 1년 동안에는 지난해 7월 1만735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로는 1만1000원~1만2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흥복 대표의 경영능력과 주가관리 대처가 미흡하다는 부정적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에서는 개발자 관점에서 회사를 경영하다보니 투자자 입장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안목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44세로,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석사 출신이다. 2000년부터 창업한 유비벨록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팅크웨어 관계자는 “팅크웨어 자체 실적에 따른 주가 영향보다는 시장에서 IT업종 자체가 조정을 받고 있는 측면이 더 크다”며 “하반기에는 지도 플랫폼 등 신사업 이슈가 많기 때문에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흥복 대표께서도 주가에 관심이 많고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아이나비'와 블랙박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 3월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증강현실을 구현한 플래십 내비게이션 X3를 출시하며, 플래그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3분기에는 광명에 위치한 공장을 매각해 충북 충주로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물론 외형적인 측면에서 회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04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반면, 경쟁업체인 파인디지털은 같은 기간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 2012년 1월 10일 3520원이던 주가가 현재는 6450원(6월 30일 종가)으로 뛰었다. 이흥복 대표와 김용훈 대표를 바라보는 투자자 및 시장의 시각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파인디지털은 창업자인 김용훈 대표가 맡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하드웨어를 비롯해 자회사인 맵퍼스를 통해 소프트웨어 '아틀란'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