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지니 연계 대화형 서비스, 예능형 홈쇼핑, 웹드라마 등 새로운 콘텐츠로 혁신할 것"K쇼핑 미디어센터, 총 1700평 규모 미디어센터 개관… 200평 스튜디오 및 방송제작시설 완비
  • ▲ 오세영 KTH 사장. ⓒ공준표 기자
    ▲ 오세영 KTH 사장. ⓒ공준표 기자



    "국내 T커머스 시장은 초기 300억원 규모에서 매년 지속 성장해 올해 1조8000억원 규모로 시장이 형성될 전망입니다. K쇼핑은 자체 미디어센터를 오픈하며 국내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갖춰 올해 말에는 흑자를 달성할 것입니다."


    오세영 KTH 사장은 5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K쇼핑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K쇼핑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오 사장은 "K쇼핑 자체 미디어센터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KTH의 오랜 숙원 사업이자 목표"였다며 "이번 미디어센터 개관으로 영상 콘텐츠의 질과 제작 효율, 매출은 향상시키고 제작 비용은 감소시킬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K쇼핑은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와 연계한 대화형 쇼핑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예능형 쇼핑극장 showK, 브랜드 웹드라마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TV 앱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이는 K쇼핑만의 발전이 아닌 한국 T커머스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도이자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K쇼핑은 KT와 협업해 '기가지니'를 활용해 음성인식으로 쇼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KT '기가지니' 사용자는 올 6월 말 기준 10만명을 돌파했다. 

    기가지니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K쇼핑 방송을 보면서 "지니야, 방송 상품 주문해줘", "지니야 다음 방송영상 보여줘", "지니야, 상담전화 걸어줘" 등의 음성주문을 내리면 기가지니가 이를 진행해주는 방식이다.

    기가지니 연계 서비스는 상품 검색과 구매, 배송 확인까지 할 수 있으며 K쇼핑 측면에서는 콜센터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기 쇼호스트들이 예능 방식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홈쇼핑 방송인 'show K'를 매주 3회 편성하고 오는 8월에는 임슬옹과 남규리가 주연한 5부작 웹드라마 '애나야, 밥 먹자'를 방영해 드라마를 보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 오세영 KTH 사장. ⓒ공준표 기자
    ▲ 오세영 KTH 사장. ⓒ공준표 기자


오세영 사장은 "국내 TV홈쇼핑의 주요 고객은 50~60대 중장년층이지만 K쇼핑의 TV 리모컨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TV앱 주 사용 고객은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화형 쇼핑 서비스, show K, 웹드라마와 같은 재밌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20~30대 고객으로 접점을 더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쇼핑이 자체 미디어센터를 갖추게 된 만큼 높은 품질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해 T커머스 업계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입장에서 쉽고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울 목동 방송회관에 문을연 K쇼핑 미디어센터는 약 1700평 규모로 2개의 스튜디오와 주∙부조정실,종합편집실, 더빙실, 분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150평 규모의 '원' 스튜디오는 패션,식품, 생활, 대형가전 위주의 방송 상품 촬영에 주력한다. 한 공간 안에 3개의 세트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에 세트를 변경하는데 드는 시간 및 인력 손실을 줄이고 제작의 효율성을 높였다.  

50평 규모의 '
럽' 스튜디오는 소형 및 무형상품 위주로 촬영을 진행하며 TV App및 온라인몰 상품 촬영을 전담한다. 두 개의 스튜디오 모두 특수한 스크린이 구비돼 있어 여행,보험 등 무형상품 방송에 많이 활용되는 크로마키(화면 합성 기법)촬영이 가능하다.  

그간 K쇼핑은 홈쇼핑 영상 제작을 임대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방송 송출도 외부에서 진행했지만 자체 미디어센터를 개관하면서 이같은 제약을 모두 해결하게 됐다.

K쇼핑 측은 "자체 스튜디오를 사용하면서 제작비도 절감할 수 있고 날씨나 환경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주변 환경에 대응해 방송 편성을 바꿀 수 있는 등 방송 편의성도 향상됐다"며 "
쇼핑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국내 최고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K쇼핑은 자체 미디어센터에서 제작되는 퀄리티 높은 영상 콘텐츠 및 올 하반기 신규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T커머스 시장의 발전과 커머스 트렌드를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국내 T커머스 시장규모는 2014년 800억원, 2015년 2534억원, 지난해 9977억원으로 매해 3배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시장규모는 1조82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